프로야구 스카우팅 리포트 2012 - 진짜 프로야구팬이 선택한 유일한 스카우팅 리포트
김정준 외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올해의 프로야구 경기가 벌써 10%남짓 진행되었습니다. 야구경기가 없었던 겨울동안은 그렇게도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더니 프로야구가 개막하자 시간은 쏜살같이 흘렀고, 벌써 10경기 넘게 프로야구 경기가 진행되었습니다. 야구경기에 대한 오랜 기다림과 갈망 때문이었을까. 저는 응원팀인 롯데의 경기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단지 야구를 보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개막일날 인천까지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야구가 사람을 미치게 한다는 말은 야구덕후들에게나 통용될 말로 여기고 있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비단 야구덕후뿐만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체감하고 있습니다. 이건 저 뿐만 아니라 야구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요즘 프로야구를 보며 공감할 것입니다. 어쩌면 야구가 그만큼 범국민적 사랑을 받는 스포츠로 자리잡았다는 말이기도 할 것입니다. 

 

 


 

    야구는 어렵습니다. 직접 경기장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도 하나같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 야구는 알면 알수록 어렵다는 것입니다. 야구를 통계와 확률의 스포츠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다른 스포츠에 비해서 경기를 공부하듯 분석하며 봐야할 요소들이 꽤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런 복잡함이 야구의 묘한 맛이기도 합니다. 최근들어 그런 맛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야구팬들 사이에선 본격적으로 공부하며 즐기기 위한 야구관련 보조자료에 대한 수요가 많이 있었고, 그 결과로 야구 전문가들이 최근에 많은 도서를 출간했습니다. 저 역시 최근에 야구 관련 도서들을 많이 읽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오늘 이야기할 책은 『프로야구 스카우팅 리포트 2012』라는 야구 전문도서입니다.



    『프로야구 스카우팅 리포트 2012』은 야구 전문가 김정준, 유효상, 이동현, 이용균, 최민규, 최훈이 공동으로 집필한 프로야구 전문도서입니다. 우선 프로야구 2011시즌을 최훈의 카툰으로 간략하게 정리하고, 각 팀의 스프링캠프 분위기와 2012년 프로야구를 전망하는 기사가 실려 있습니다. 그리고 2012년에 주목해야할 키플레이어에 대한 분석 글과 주요 선수들의 팀간 이동에 대한 글을 싣고 있으며, 스포츠 케이블방송 아나운서들의 인터뷰도 담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는, 각 팀 별 주요선수들에 대한 분석과 주요 기록들이 세세하게 기록되어 있는 스카우팅 리포트가 있습니다.



    매 시즌초마다 야구 전문가들이 그해 프로야구를 전망하고 주요 선수들의 활약에 대해 추측을 하곤 합니다. 보통 그런 전망에 대한 글을 유심히 살펴보고 한 시즌의 야구가 끝났을 때 시즌 초에 했던 예상이 얼마나 잘 적중했는가 비교해보곤 했는데,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제대로된 예상을 하지 못했고, 새로운 시즌에 대한 전망보단 지금과 비슷하게 유지될 것이다 라는 비교적 무난한 진단을 내리는 모습을 보고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런 면에서 『프로야구 스카우팅 리포트 2012』은 꽤 무난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도서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2011년에 활약했던 주요선수들에 대한 매우 세세한 기록들과 전문가들의 코멘트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매력적인 도서임에도 불구하고, 제 개인적으로는 조금 싱겁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어쩌면 이런 느낌은 이제 야구 팬들의 안목이 굉장히 높아져서 왠만한 준전문가 수준의 야구지식을 갖췄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직 프로야구가 열경기 남짓밖에 진행되지 않았지만, 올해 유독 새로운 선수들의 시즌 초 활약이 눈에 띕니다. 롯데를 예로 들자면, 최대성, 김성호, 이용훈, 신본기, 김성배, 쉐인 유먼의 활약이 돋보인 시즌 초 롯데야구입니다. 그래서 이런 선수들에 대한 리포트는 어떤가 궁금해서 『프로야구 스카우팅 리포트 2012』를 찾아 보았는데 그 선수들에 대한 기록과 설명을 거의 볼 수 없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신인 선수들이며 용병 선수이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여겨지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과거 독립리그, 2군 리그, 마이너 리그 기록이나 특정 경기에서의 활약도, 고교 아마야구에서의 활약 정도의 코멘트 정도를 담고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누구나 잘 아는 선수들에 대한 정보보다는 잘 몰랐던 선수들에 대한 정보가, 이런 야구 스카우팅 리포트 도서에서 더욱 가치있는 정보는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누가 이들의 활약을 예상이나 했겠습니까. 그리고 롯데와 엘지가 시즌 초에 선두권을 달리고 있을지 그 누가 예상을 했겠습니까. 이 책의 야구 전문가들도 삼성과 SK, 두산, KIA, 한화 순으로 시즌을 예상했을 정도이니 얼마나 야구가 어렵고 알 수 없는 스포츠인지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여겨집니다. 아직 시즌 초반이니 이런 전망과 예상, 그리고 현재 성적이, 시즌 막바지에 어떻게 변해 있을지 아무도 모를 일입니다. 그리고 지금 잘 나간다고 섯불리 설레발을 치다간 DTD할지 모르니 아직은 조금더 지켜봐야 할 것이 맞다고 봅니다. 


 


    아무튼 야구경기가 있을 때마다 『프로야구 스카우팅 리포트 2012』을 꺼내서 다른 팀의 선수들에 대한 분석글을 읽어보는 재미가 꽤 쏠쏠할 것 같습니다. 상황별 기록과 상대 선수간 기록에 따라서 감독이 특정 상황에서 어떤 선수로 교체하고 작전을 펼칠 것인지, 이 책으로 인해 더욱 유심시 살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 드디어 야구의 계절이 왔습니다. 야구장에 직접가서 좋아하는 팀을 응원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집에서 맥주와 치킨을 준비해놓고 티비앞에 앉아서 『프로야구 스카우팅 리포트 2012』와 함께 프로야구를 시청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결론은, 올해도 구도부산 롯데야구 파이팅! 입니다. 확 마! 단디 안할거면 야구고 뭐고 그냥 다 아 주삐라! 올해도 우승 몬하면 내는 마 모르겠다 안카나!




 

크롱의 혼자놀기 : http://ionsupply.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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