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사막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김정완 지음 / 이담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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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사막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작가: 김정완
출판사: 이담북스
발행일: 2019년 3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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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자녀를 데리고 영국남자와 재혼하여 사우디에 정착하게 되면서 일어난 평범하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

📚p.163 얼굴을 가리는 니캅과 머리를 가리는 히잡을 쓰기 시작할 때 여자는 세상에 메시지를 던집니다. 첫 생리의 시작을 알리면서 여자의 인생을 시작합니다. 어린아이들은 5~6살까지는 색깔 있는 아마야나 보통의 서양식 옷을 입지만 대부분 초등학교에서부터 검은색 아바야를 입습니다.

💭-나는 왜 아랍여인들이 검정색으로 된 하늘하늘한 천을 온몸에 두르고 다니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문화이니 그냥 이해만 했다. 저런 옷도 있구나..
어쩔땐 눈 빼고는 다 가렸기에 눈만 마주쳐도 섬뜩하지만 매력적인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왜 저렇게 가릴까 ? 뜨거운 태양아래 참을 수 없는 더위를 온 피부로 드러내야 하는데 보수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으니 바람은 잘 통하면서 최대한 가릴 수 있는 검정색을 개발한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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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9 머리를 감아도 얼굴을 씻어도 몸을 씻어도 모래 냄새는 사라지지 않았고, 무게 없는 냄새의 답답함이 둔중하게 얹혔습니다. 사우디의 모래입자는 너무 가늘어 머릿결에 한 번 착 달라붙으면 감아도 감아도 여전히 끈적입니다. 빗질은 커녕 손가락도 안 들어가는데 물탱크에서 나온물은 결코 차가워지지 않았습니다. 안개와 구분이 안 되는 먼지바람까지 겪고 나니 온몸을 가리는 아바야가 현명해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사우디에는 찬물이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찬물을 틀면 미지근한 물이 나오고, 기름값보다 비싼 물값이지만 1분도 안되어 뜨거워진다고 한다. 바닷물을 담수시킨 물이라 머리카락이 엉켜져서 땋은 머리를 풀지 않고 감고 다니는 느낌이라고 한다. 건조한 날씨와 태양에 노출이 심한 머리칼은 윤기 없이 종잇장처럼 건조하다고 한다. 종류 다른 샴푸로 몇 번 씩 씻어보지만 미세한 입자의 모레알이 할당수라도 채워야 하는 양 쉽게 떨어져 나가지 않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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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의 일터에서 밀릴대로 밀려 멈추고 싶은 순간마저도 밀리던 40대의 여자 하나가 한국에서 사라졌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잰 56kg의 짐가방 두 개가 45살의 한 여자가 가진 일생의 물리적인 짐이었다. 마음의 짐은 그보다는 조금 더 무거웠죠.
사우디에 대해 알고싶으면 여자에게 물어봐야한다고 말합니다.

💭
머리칼도, 눈썹도,턱수염도 또 피부도 검게 또는 그을린 것의 그 대비격인 하얀색 옷을 아래위로 길게 입은 남자들.
그리고 그 반대로 검정색 옷을 아래위로 길게 입은 여자들.
적막이 고요히 흐르다가도 모래바람이 폭풍으로 불어오는 곳, 대비되는 사우디날씨처럼 대비되는 그나라의 매력에 빠지기는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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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할레드 호세이니의
[천개의 찬란한 태양]속 주인공들 생각이 났다. 아프간에 사는 여자들의 우애에 관한 책이었다. 이 책은 그 소설에 비하면 평화로우면서 괴롭지 않아서 좋았고, 한편으론 아주위험한 상황인데도 침착한 문체로 서사한 작가의 대담함이 놀랍기도 했다.

💎담담한문체로 사우디에서의 치열한 여정을 나긋나긋하게 담아낸 책. 💕감사한 김정완작가의
[만약에 사막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이었습니다.

💫본 서평은 @idam_books 서포터즈로서 도서만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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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1

#만약에사막을만나지않았더라면 #이담북스서포터즈 #책 #감동 #함께 #소통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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