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는 말 대신
강관우 지음 / 히읏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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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는 말 대신]
작가: 강관우
출판사: 히읏
발행일: 2021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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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한 보건소에서 근무했던 강관우 작가의 일상을 적은 에세이다.
현재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근무를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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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마지막에 보건소에서 할아버지 환자와 작별하는 모습을 묘사한 글은 코끝을 찡하게 했다.
📚p.190 난 결국 그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지 않기로 했다... 근 백세가 될 미래의 그에게 다시 약을 처방할 것처럼, 안녕히 가시라고 정중히 인사드렸다. 진료실에서 퇴장하는 그의 뒷 모습을 물끄러미 응시하였다. 마음을 꾹 담아 기도했다. 그가 오래도록 건강하기를, 그리고 좋은일로 그를 다시 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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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생은 생로병사라 하지 않았던가.
생한 후에 노, 병, 사가 기다리고 있듯, 강관우작가에게 다가온 그들은 늙음과 병 그리고 죽음을 몰고 왔음에도 피하지 않고 끊임없이 인간적으로 다가가려 노력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는 그들에게 손자가 되기도, 아들이 되기도, 화풀이 대상이 되기도, 고해성사를 받는 목사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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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한 시골에서 환자를 대하며 속으로 품었던 말들이 매우 애잔하고 감동적이다,
권위적이거나 건조하지 않고, 존중하고 존경하는 한 사람으로서의 모습이 귀감이 되었다.
‘세상에 이런 의사가 있구나.’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는 위안이 되면서.
그 마음으로 쓴 글이 보이지 않는 이슬로 맺혀 내 마음에 젖어들었다.
사람이 사람을 고치고 치유하는 것, 굳이 그 병을 치료하고자 하지 않아도,
그 사람의 이야기만 들어주어도 괜찮아 질 수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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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이든, 고혈압이든, 당뇨든...
어떤 병으로 오든 환자의 내면을 들여다보려 시도하는 의사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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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고달프고 힘든 삶을 살아오느라,
자식걱정에 당신 몸 하나 제대로 챙길 겨를이 없었노라,
아파도 슬퍼도 참고 참아도 도무지 참을 수 없어서 보건소를 찾아 응석을 부렸는지도 모른다.

📚p.44 위로
괜찮냐는 물음 대신 분명 괜찮을 거라 단언해 주는 일,
그런 일 갖고 그러냐는 말 대신 그런 일 갖고 오느라 애썼다고, 대견하다고 말해주는 일.
당신 마음이 와르르 무너질 때 내 작은 마음을 지켜 당신 기댈 곳이 되어주겠다고 말하는 일.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일.
당신 곁에 함께하겠다고 말하는 일.

📚p.93 어디 불편한데 없으세요?
내가 보건소에서 해야 할 중요한 일들 중 하나가 환자분들의 사연에 할 수 있는 만큼 귀 기울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그들에게는 권위적인 의사보다 그분들의 사연에 인격적으로 귀 기울일 수 있는 따뜻하고 평범한 이웃이 더 절실히 필요할지 모른다. 본인들의 사연을 털어놓을 곳이 없다는 그 쓸쓸하고 기막힌 사실이 많은 이들의 밤을 길고 깊게 만들고 있을지도 모른다.
사연 많은 환자들에게 내가 내어드리는 작은 배려와 여유가 그들의 삶에 작은 위로가 되면 좋겠다.
내일도 한마디 건네야 겠다.
어르신, 어디 또 불편한 데 없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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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든 마음이든 아픈 사람은 우리 중 누군가가 될 수 있다는 것.
의사라서 힘내라는 말 대신 사람으로서 곁에 있겠다며 마음 한 켠을 내어준 강관우 선생님을 멀리서 깊이 응원한다.
💌부디 건강하시고, 아프고 힘든 많은 환자들을 치유해주세요.^^

💎겨울에 만나 더 따뜻하게 다가온 강관우 작가님의 에세이 [힘내라는 말 대신] 이었습니다.

💫본 서평은 @heeeutbooks 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개인적 주관과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book_thanksmom
2021.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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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_thanksmom

🌾2021.12.08


#책 #감동 #함께 #소통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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