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아이
안녕달 지음 / 창비 / 2021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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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오늘의책
[눈아이]
작가: 안녕달
출판사: 창비
발행일: 가제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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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겨울을 맞이 할 준비를 해야 한다.
가을은 참 짧다. 그래서 가을은 찬란하다.
늘 추억속에 잠기게 되는 계절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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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화려하다. 오색빛을 머금은 눈이 내리는 겨울은 화려하다.
추워도 화려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고,
추워도 신나게 눈썰매와 눈싸움을 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차분함 속에 숨겨진 역동적이고 화려한 계절. 겨울,,,
겨울을 맞이하여 예쁜 그림책 하나가 내 손안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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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밥이 많은 책을 매일 몇 페이지씩 읽지만,
이렇게 그림이 가득한 책이 주는 여운은 더 오래 남는다.
글이 없는 여백이 오히려 더 감동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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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책을 쌓아놓고 읽으니, 아들이 나의 책탑을 무너뜨리고 이 책을 집는다.
다 읽었는지 물으니, “좋았다.”라고 말한다.
역시 그림책은 나와 아들을 이어주는 매개체다.
내용을 빠짐없이 이야기 하는 울 아들, 내가 읽은 것 보다 더 예리하게 기억한다.
역시 아이의 눈은 다르다. 깊이 있게 읽고, 작은 것 하나도 더 잘 찾아낸다.

▫️

겨울이 되어 내리는 눈.
등교길에 아이는 눈사람을 본다. 하얗고 동글동글한 눈사람이 학교에 간 내내 생각나게 한다.
학교를 마치고 다시찾아가 동글동글하고 하얀 눈사람 위에 눈, 코, 입을 만들어 준다.
그리고 손발도 만들어 주자 눈사람이 말을 한다.
이 책에서 눈사람을 눈아이로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다.
아이의 눈으로 본 눈사람.
눈사람을 사랑하고 아껴주는 아이의 마음이 잘 표현되어 있는 제목이다.

▫️

아이의 친구가 된 눈아이.
아이는 눈아이가 추울까봐 호~ 하고 불어준다.
차가운 겨울바람에 손이 시려울까봐 장갑까지 끼워주는 아이.
‘그렇게 따뜻하게 해주면 눈아이는 녹쟎아...’
가슴이 철렁 내려앉지만, 아이의 순수한 마음이 느껴져 예쁘기만 하다.
그러다 햇볕에 서서히 녹아만 가는 눈아이. 슬퍼서 그만 눈물이 났다.
‘어떡해...’

▫️

그런데 오히려 눈아이가 말을 건다.
“내가 더러운 물이 되어도 우리는 친구야??”
그 말이 오히려 반갑다. 그리고 아이는 말한다.
“응..”

▫️

그렇게 봄이 오자 눈아이는 사라져 버렸고,
그 해 겨울, 다시 눈이 내리고 아이는 눈사람을 만든다.
" 찾았다.!”

▫️

몇 년간 친구들과 연락이 소원해진 시절이 있었다.
혼자 담을 쌓던 몇 년을 나는 폭풍처럼 힘든 시간으로 보냈다.
몇 년뒤 나는 내 친구들에게 사과하는 뜻으로 일일이 다시 연락을 했다.
한 친구가 말했다.
“넌 언제나 내 소중한 친구다. 세월이 가도, 니가 변한다 해도, 나는 너의 친구다.”

💌

그 친구가 생각나는 책이다.
서평을 적으면서도 눈물이 난다.

💎

이상, 내 생의 모든 겨울이 아련하게 생각나는 안녕달 작가의 그림책
[눈아이] 였습니다.

💫

본 서평은 창비그림책으로부터 도서만을 협찬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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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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