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없으면 인생도 사막이다 - 풀꽃 시인 나태주의 다정한 연서
나태주 지음 / 열림원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네가 없으면 인생도 사막이다]
작가: 나태주
출판사: 열림원
발행일: 2021년 10월 8일

▫️
사람은 흙에서 태어난다는 말처럼,
[네가 없으면 인생도 사막이다] 시집을 읽으면서 사막에 대해 많은 이미지가 떠올랐다.
사막은 우리의 고향이자, 수많은 사람들의 영혼이 묻힌 곳.
모래알 알알이 하나하나 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사연이 숨어 있는 곳.
사람이 죽으면 별이 된다는 말처럼,
하늘에 떠 있는 별 먼지만큼 숱하게 많은 사막의 모래알들은
이 세상 살다 간 숱한 사람들이
지상의 별로 수놓아진 것이 아닐까.

▫️
책 처음 시작된 서시에서
우리네 인생이 사막이라는 글에 목이 타는 건조함을 느꼈다.
그러나 읽으면 읽을수록
사막의 나태주 시인님이 그린 사막의 숨겨둔 이야기들을 읽으니
사막은 이 세상 모든 것, 그 자체였다.

▫️
삭막하기만 했던 사막,
하늘에 뜬 달과 별, 태양, 바람과 모래.
어딘가에 숨겨져 있을 오아시스
또,
땅에서 살아있는 것은 강인한 가시로 숨을 쉬는 선인장과
오아시스를 등에 달고 걸어가는 낙타뿐.

▫️
우리는 홀로 태어나, 홀로 돌아가니
홀로 사막으로 돌아갈 것을 알기에
살아있는 동안 ,
우리가 함께 있는 동안만은
사막을 그리 찾지 않는지도 모른다.

▫️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듯,
나태주 시인님의 시집을 읽고
비워야만 살 수 있는 무미건조한 사막에서
삶을 더 갈구하고 애정하게 되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
그 중에 하나, 감명깊은 시 하나를 발췌하고 필사를 한다.

✒p.90 포옹ㅡㅡㅡㅡㅡㅡㅡㅡㅡ나태주
시집가 늙어서 몸이 쬐꼬매진 여자 하나
이제는 스스럼없이 품속으로 들어와 안긴다
여자의 등 너머로 해가지고 있다
까칠한 잡목림 사이로 질퍽한 주황빛 노을
어디선가 허밍버드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모래벌판 위에 웬 벌새의 소리일까?
그것은 휘리릭 휘리릭 귓가를 후리며 가는
모래바람의 채찍
여자의 몸이 조금씩 출렁이기 시작한다
여자를 대신하여 낙타가 소리 내어 울어준다
여자는 속으로 흐느낄 뿐 소리를 내어 울지 못한다
드디어 여자는 내 가슴속에 녹아들어
질펀한 소금 바다가 된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여자는 가슴속에 녹아들어,
질펀한 소금바다가 된다>에서
형언하지 못할 감동을 느낀다.

💎이상 사막에서도 사랑을 찾아내고야 마는 나태주시인님의
[네가 없으면 인생도 사막이다]였습니다.

💫본 서평은 @yolimwon 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개인적주관과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브런치작가 정글
🎋https://brunch.co.kr/@aea32d1caf954f1
🐣정글북 블로거
🎋m.blog.naver.com/davin2149
🐣서평쓰는 정석맘
🎋@book_thanksmom

🌾2021.10.13

#나태주시집 #네가없으면인생도사막이다 #시#책리뷰#감상#열림원 #서평단이벤트#책 #좋은글#오늘의책#소통#함께성장 #서평쓰는정석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