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에서 여행을 만나다
동시영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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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에서 여행을 만나다]
작가: 동시영
출판사: 이담북스
발행일: 2020년 6월 12일

🌏브론테 패밀리에서 푸시킨까지,
문학의 산실을 찾아 가는 세계 문학 기행

✍제목이 거꾸로 된 것 아닌가, 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 보니, 문학에서 여행을 만난다라는게 어떤 뜻인지 알게 되었다. 각 나라의 유명한 작가들과 작품들이 있지만, 어느 나라를 가서 그나라가 낳은 작가의 생가를 찾는 다든지 하는 여행을 하지 않을 것이란 말이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나라 이효석 작가의 생가를 찾는 다든지, 박완서 작가의 생가를 찾는다든지 , 또는 조정래선생님의 태백산맥에 나온 보성과 외서댁의 배경이 된 지역을 찾는다든지처럼, 문학을 통해 그 지역을 방문하게 되는 것은 책에서 마주한 내용들을 실제 내 눈으로 직접 보고 느끼며 책에는 드러나지 않았을 주인공의 정서와 기분 등을 그 지역지리를 보며 더 깊이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도 태백산맥의 주 무대가 된 전남 지역을 순회해보고 싶은 생각을 태백산맥 완독후부터 지금까지 줄곧 느껴왔던 점이 이 책의 주제와 교집합이 된 것 같다.

🏵책 속으로..
내게 있어 문학과 여행은 나이면서 나를 바라보게 하는 어떤 대상이다. (중략) 여행의 낯선 곳에서 바라보던 수많은 날들의 태양과 달과 별빛은 지금 이 순간에도 나의 삶, 한 장면 한 장면들을 새롭게 비추어 주고 있다.(중략) 여행에서 만난 모든 것들은 나도 모르게 내가 된다. (중략)오고 가는 길 그곳의 오늘에서 가끔 생각이 나는 즉흥연주, 나의 시를 만나게 된다.

🏵책은 영구 하워스에서 문학의 금자탑을 이룬 브론테 패밀리의 흔적들을 만난 후 옥스퍼드로 가서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의 판타지 예술의 흔적을 만난다. 그리고 괴테의 유명한 기행문 [이탈리아 여행기]와 함께 저자의 여정들이 모여 있다. 그 외에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 루마니아의 [드라큘라],러시아의 [푸시킨],차이콥스키, 타히티의 [달과 6펜스], 노벨문학상 수상자 엘리아스 카네티의 [모로코의 낙타와 성자]라는 기행문, 중국 대표적 시인 곽말약과 일본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발자취를 남겨놓았다.

✍이 책은 기행문이다. 대문호들이 살아숨쉬던 생가들과 그 지역들을 방문하며 저자가 한 사람으로서 느끼는 모든 자연과 지리에서 얻어지는 즐거움과 설레임, 행복함과 깨달음 같은 것들이 가미가 되어 독자는 그의 발자취를 따라 저자의 숨결을 공감하고 세계적인 대문호들의 자취를 새로이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책에 실린 사진이 있었기에 단순히 글로서 읽기에 모자란 나의 여행중 상상이 사진과 함께 더 생생하게 살아날 수 있었다.

✒그 중 러시아의 아침이라 불리는 푸시킨 편을 발췌하고자 한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슬픈 날엔 참고 견디라, 즐거운 날은 오고야 말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는 언제나 우울한 것
모든 건 한없이 지나가고 지나가 버린건 그리움이 되리니...“

✍푸시킨의 짧고 강렬했던 삶. 많은 러시아인들이 선택한 문학가는 톨스토이도, 도스토옙스키도,체호프도 아니었다. 그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이자 소설가는 푸시킨이었다.1799년 5월26일에 태어난 그는 귀족출신이지만, 청년혁명단체에 참여하여 혁명적 시들로 인해 남부러시아로 추방된다. 감옥에 처해있으면서도 유명한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1장을 완성하고 이후 무도회에서 아름다운 곤차로바를 만나 3년뒤 결혼을 하고 4년뒤 1832년에 [예브게니 오네긴]을 완성한다. 아름다운 곤차로바는 외모만큼이나 사치가 심했고, 사교계에서 추문도 나돌았다. 추문이 나돈 단테스에게 결투를 신청하고 세 번의 결투 끝에 결국 죽고 만다. [예브게니 오네긴]의 이야기는 푸시킨의 결투와 생의 마감이 예언적 그림자로 짙게 드리워져 있다. 그리고 이를 차이콥스키는 3막 오페라로 만들었다. 푸시킨의 삶은 짧았지만, 그가 남긴 예술은 영원하여 지금까지도 그의 작품과 푸시킨 그를 보고 영감을 얻은 차이콥스키조차도 그를 오페라로 추모하고 있다.

💌문학을 따라 여행하는, 문학속에서 ‘내가 되는 것’을 발견하는 값진 여행
💎이상 [문학에서 여행을 만나다]였습니다.

💫본 서평은 이담북스@idam_books 서포터즈로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개인적 주관과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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