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은 나누고 싶은 법 -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 수업 이야기
최지혜 지음 / 롤러코스터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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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리뷰
🍀[좋아하는 것은 나누고 싶은 법]
작가: 최지혜 지음
출판사: 롤러코스터

⚘이 책의 저자는 시를 사랑하는 국어교사 이다. 좋은건 혼자 누릴 때 보다 함께 나눌때가 더행복하다는 것을 교사공부모임 친구들에게서 배웠다. 학생들과는 시를 읽고 쓰는 감동을, 선생님들과는 시 수업의 기쁨을 나누고 싶어서 용기의 씨앗을 뿌리고 다닌다고 한다.

⚘저자는 국어를 좋아하였기 때문에 국어교사가 되었을 것이다. 교사가 되고도 한참이 지나서 스무살의 시집을 책장에서 다시 꺼내 본건“ 좋은 시 목록 50개만 있으면 누구나 시 교육을 할 수 있다”라는 배창환 선생님의 <이 좋은 시 공부>라는 책이었다.
그 뒤부터 저자는 학생들과 함께 본인이 아끼고 좋아하는 것을 나누고 싶어 했다.
시는 때때로 저자의 가슴에 약을 발라주었고, 그 안에서 푹 쉬게 해주었다고 한다.

⚘이 책의 부제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 수업 이야기다. “제일 멋진 수업은,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것을 전달하는 수업입니다. 학생에게 감동을 주고 싶으면 자신이 언제 감동을 받는지 생각해보세요” 라고 첫장을 소개한다.

⚘좋아하는 시를 함께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겪은 일화들을 엮어 책으로 펴낸 것이다.

🍃📘책으로 들어가서
🌸p.20아이들에게 계절과 노래한 시와 노래가 왜 많은 걸까? 라며 아이들의 자유로운 생각을 펼쳐보게끔 질문을 던졌다.
“계절은 우리가 찾지 않아도 알아서 오잖아요. 와서 어떤 감정을 느끼게 해줘요.”
“노래와 시는 마음의 온도를 빗대어 표현하기 좋으니까요.”
“시간은 흘러가고 계절은 조용히 변화하고 우리는 어느 순간 계절에 때른 감정 변화를 느껴요, 그래서 우리는 봄타오 가을타는거 아닌가요!” 계절에 어울리는 노래가 그렇듯, 계절 시는 기억속 페이지를 팔랑 넘겨준다.

🌸p.163📍학생 예진이는 악플로 인해 자살한 연예인의 죽음과 관련된 기사를 읽고 시를 썼다.
✏멈추지 않는
전예진
아무도 그녀를 도와주지 않았다.
아무도 그녀를 비난하는 사람들을 말리지 않았다.
아무도 그녀를 비난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왜?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니까, 연예인이니까
사진속 그녀는 웃고 있지만 웃고 있지 않다.
아니, 사진 속 그녀는 울고 있다.
그리고는 계속해서 말한다.
‘그만해,나 좀 살려줘’
아무도 그녀를 도와주지 않았다.
아무도 그녀를 비난하는 사람들을 말리지 않았다.
아무도 그녀를 비난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왜?나랑은 상관없는 일이니까,연예인이니까
사진속 그녀는 없다.
모두가 그녀를 비난하지 않는다.
아무도 그녀에게 용서를 구하지 않는다.✏

🌸p.215‘시’로 누군가를 기억하는 일
저자는 대학원과정을 마치고 2019년에 안산의 단원고등학교로 복직했다.
2020년 4월 6주기는 학생들 없는 학교에서 보냈다. 오후에 416낭독회를 열었다.
코로나로 인한 휴교현수막 문구를 공모한다고 업무메세지가 왔다.
<“너희가 와야 진짜 봄이 온단다.">

💌나도 시를 참 좋아한다. 사는게 바빠, 서평쓰려는 책 욕심 때문에 못 읽고 있지만, 시는 사실 읽는거 보다는 짓는 걸 더 좋아했다. 🖋그러나 오늘 나는 이 책을 통해 시는 정형화된 연과 행, 결말이 보이는 짧고 뻔하게 읽는 쉬운 글이 아니고, 작자가 전하고자 하는 바가 뚜렷하면서도 알수 없는 무언가를 내 스스로 찾아내어 음미하는 우주만큼 거대한 글이라 새롭게 정의 하고 싶다.

✒단원고로 복직한 작가님이자 선생님이신 저자가 시를 통해 많은 영혼들을 달래고, 인연을 이어주려는 수업의 취지는 많은 생각을 하게했다.
살면서 절대 잊을수 없는 고통을 시로 승화시키며 그 마음들을 함께하려한 작가님의 수업은 인간이란 함께 살아가는 것을 깨우치게 한 참교육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상 [좋아하는 것은 나누고 싶은 법] 이었습니다.

💫좋은 책을 제공해주신 @rollercoasterpress @arisunohonya 님 저에게 ‘시’로 ‘쉼’을 선물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book_thanksmom@instagram.com
🌻m.blog.naver.com/davin2149
2021.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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