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소개하는 친구
김덕건 지음 / 넥서스CROSS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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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으로서 이 책의 제목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내용이었다. 구약시대 살았던 인물들을 통해 그들이 만났던 하나님을 보여주는 것을 '하나님을 소개한다'고 표현한 것이다. 사실 이 책의 저자는 내가 나온 대학과 대학원에 직속 선배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학번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만나 뵌적은 없지만, 같은 학연이라는 이유만으로 많은 것이 통할 것이라 기대하며 책을 읽었다. 


 내가 이책에 관심을 갖게 된 다른 이유는 '새신자를 위한 성경 인물 가이드'라는 소제목 때문이다. 교회에 목회자들과 기존에 교인들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고민이 있다. 그것은 어떻게 새로 교회에 온 사람에게 성경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가르치냐이다. 나 또한 기존 신자로서, 또 지도하는 목회자로서 그것이 항상 고민이며 과제이다. 그런데 이책을 통해서 새신자들을 위해 성경 인물을 설명해야 하는 고민은 조금 해결 되었다. 어떻게 접근해야하며 무엇이 핵심인지를 잘 정리해주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인물들은 시간에 흐름에 따라 열거되는 것이아니라, 각각의 주제들에 따라 기록되었다. 인류의 첫 조상인 아담과 하와 부터,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방주를 지었던 노아, 지금까지 이스라엘 사람들로부터 존경 받는 다윗 등, 구약시대에 사람들을 통해서 그들이 만났던 하나님을 소개하고 있다. 나는 솔직히 이책이 성경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쓰여졌다고 해서 내용이 가벼울 것이라 생각하였다. 하지만, 이 책의 내용은 기존에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이 읽어도 큰 유익이 될 만큼 내용에 깊이가 있었다. 그리고 저자의 경험도 그 주제에 맞게 기록되어 있는데, 그 내용들도 주제와 인물들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책의 두가지 장점을 언급하자면, 첫째는 책의 내용과 자신의 삶을 연결시킬 수 있는 적용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책의 내용을 읽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그 내용들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또 자신과도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게 도와주는 '골방일기'라는 부분이 있다. 두번째는 저자는 구약의 인물들을 말하면서도 신약의 말씀과 예수님을 긴밀하게 연결시키려는 노력이 있다는 것이다. 성경의 구약과 신약은 분리해서 봐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봐야지만 그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교회를 오래 다니며 성경을 봤다고 할지라도 쉽지 않은 부분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이 구약과 신약을 함께 볼 수 있도록 잘 인도해 주고 있다. 

나는 이책이 새신자들을 위한 가이드라고 하지만, 기존의 교회를 다니고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내가 성경을 통해 알고 있던 인물이라고 할지라도 새로운 관점으로 그 인물들을 보게 될 것이고, 그것을 통하여 하나님의 대한 이해도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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