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냥 고양이 - 최승호 시인의 고양이 시 그림책
최승호 지음, 이갑규 그림 / 초록귤(우리학교) / 2024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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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를 잡은 고양이(파블로 피카소)파랑 노랑 고양이(프란츠 마르크)고양이와 빨간 물고기(앙리 마티스)
파란 고양이 한 마리(앤디 워홀)
고양이와 새(파울 클레)
고양이와 참새(변상벽)


많은 화가들이 고양이를 그렸다면
최승호 시인은 그냥 고양이!!
정말 창작의 날개를 달아주는 시집!!
'화가들은 왜 고양이를 좋아하는걸까?'
최승호 시인의 머리말의 글에 나오는 질문이다.

고양이를 무척이나 사랑하는
리니의 수첩을 살펴보면
여기저기 고양이 그림이다.

리니와 쥬니의 그림에는
항상 현재 빠져있는 캐릭터가 있다.

쥬니의 그림에는 
콰지-마리오와 빨간버섯-커비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가 
역사처럼 그려져있다.

리니는 꾸준히 고양이만 그린다.
도자기 수업시간에도 고양이 접시를 만들고
최고로 마음에 드는 사진을 고를 때에도
고양이 카페에서 찍은 사진을 고른다.
스티커와 수첩도 고양이,
심지어 리니 이불까지 고양이 그림이다.

고양이 사랑이 남다른 리니는
고양이를 기다려줄 줄 아는 아이다.
그래서 그만큼 더 고양이를 오래 관찰하고
자기만 아는 고양이의 매력이 있을 것이다.
아마 오래도록 사랑에 빠지는 것도
그 때문인 듯 하다.



아이가 고양이를 사랑한다면 
엄마는 이 책을 꼭 아이에게 읽어주면 좋겠다.
아이가 너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소개 하고 싶은 동시가 많지만 엄마 취향!
 
<생쥐 인형>
생쥐 인형 하나로 아옹다옹 다투는 고양이 두마리는
꼭 우리집 아이들 같아 기억에 남는다.

아이들에게 고양이 표정을 자세히 보라고했다.
정말 너희들 다툴때 이런 표정이라고 알려주었더니
뭐가 그렇게 웃긴지 깔깔깔 웃는다. 
덩달아 나도 함께 웃었다.
ㅋㅋㅋ

<바닷가에서>
모래를 좋아하는 꾹꾹이 고양이!
여름에 바닷가 산책을 갔다가
고양이를 만났다.
고양이는 낮잠을 자는 중이였다.
한밤에 무엇을 했을까?
기절한 듯 움직이지를 못했다.
아이들이 잠든 고양이 옆에서
한참을 이야기하고 만져주고
꾸며주고 인사하고 돌아왔다.
시를 읽으며 추억을 떠올려본다.

<사라진 사자>덩치가 아주 컸지
늠름 했지, 멋있었지, 
그런데 죽어 갔지

한동안 아이들이 뭐뭐 했지! 라는 말을
굉장히 자주 그것도 오랜 기간 쓰면서 놀았다.
블럭놀이를 좋아했던 아이들은
블럭으로 늘 집을 만들고 
귀여운 피규어를 한곳에 모아
고양이는 지붕 끝까지 올라갔지
그런데 배가 고팠지
다시 내려오려고 아래를 보니 무서웠지
동생 고양이는 지붕까지 가는 캣타워 만들었지
ㅋㅋㅋ 뭐 대충 모든 놀이에
이렇게 이야기에 글을 쓰듯 말했다.

아이들이 고양이를 좋아해서였을까?
동시 마다 아이들과의 추억이 퐁퐁 샘솟는다.

아이들의 선택은!!??!!!


<스컹크들에 둘러싸인 들고양이>
얘들아 
제발 방귀 뀌지 말아 줘
부탁이야
방귀, 그거
폭력이야

이 시를 읽으며 '최승호 시인은 
아이들의 마음을 어떻게 알았지?'
라는 생각을 했다.

아이들이 집앞에서 잡아온 작은 곤충
노린재에게 붙였던 이름이 '폭력이' 였는데,
이름을 그렇게 지은 이유는
노린재가 지독한 냄새를 풍겨서이다.

아이들의 상상력과 맞닿은 이 시를 읽으면서
최승호 시인이 언젠가 아이들을 만난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집을 읽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고
사진 앨범을 보듯 추억도 나누며
금방 읽을 줄 알았던 시집으로 하루를 보냈다.


고양이를 너무 좋아하는 리니
엄마가 좋아하는 최승호 시인

아이의 마음도 엄마의 마음도 
사로잡는데 성공한 이 책은
세상 모든 어린이들에게 추천한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풍부하게 만들고
길지않은 글이 시와 사랑에 빠지게 만들며
아이들 받아쓰기에도 좋다~!
이런 점에서 또 엄마와 아이 모두 만족!


아이들이 그냥 고야이에게 푹빠질 책!!
최승호 시인에게 푹 빠질 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완독 후 

개인적인 생각을 담아 솔직하게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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