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혁의 상상극장 걷는사람 에세이 26
오세혁 지음 / 걷는사람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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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잔잔한 순간을 기록한다는것
다양한 감정이 스쳐지나간 순간들이 모여
한권의 책이 된다.

기록된 이야기만큼
좋은 사람들이 곁에 있다면
이보다 행복한 기록이 있을까?



미국의 시인이자 작가
M.C 리처즈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가 행하는
모든 예술은
견습에 불과하다.
위대한 예술이란
바로 우리의 인생이다.❞

책속에 쓰여진 저자의 시간에서
명언를 검증하는 듯 예술을 읽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책 속에서 만난 문장들로부터 떠오른
나의 생각과 감정을 선택하는 일이
가장 즐거웠다.

사색하는것이 아닌
책의 이야기를 즐기는것!
나에게 독서를 예술로 만들어준 책!

21쪽 모두가 관객인 동시에 창작자였다. 아무것도 없었기에 오히려 무엇이건 만들어낼 수 있었던, 우리만의 상상극장이었다.

상상한다는 것!
창작한다는 것!
예술을 한다는 것!

이것은 자유를 누리는 것 아닐까?

저자는 이 자유를 가장 충만하게
느끼며 살아가는 예술인 같았다.


27쪽 술은 긴장을 풀려고 마시는 것이지만 절대로 긴장을 풀면 안된다. 긴장이 풀리면 주사를 부린다. 주사는 친구가 떨어져 나가는 지름길이다.

술에 대한 부정적인 면을 더 많이 경험한 터라,
술에 대한 긍정적인 면을 생각해보게 했던 글!
술을 배우는것도 간과해서는 안 될 일이다.

35쪽 부모님은 내 어린 시절에 대해서만 얘기했다. 내가 언제 걸음마를 하고, 한글을 읽고, 혼자 서점에 갔는지. 부모님은 아직도 내가 무언가 빛나는 일을 할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한동안 잊고 있던 ‘호강’이라는 단어를 떠올렸다.

나는 언제 한번
부모님을 호강시켜드린 적이 있었던가?
저자의 글로 하여금
부모님이 만들어주신 나의 시간을 되돌아보며
내가 잊지 말아야 할 질문을 다시 한번
진중하게 생각해본다.~!!


42쪽 그날 이후 계속 어린이극을 했지만 똑같은 개성의 아이를 만난적은 한번도 없다. 어린이라는 존재는 정말이지 각양각색으로 빛난다.

어린이라는 존재는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인생에서 단 한번도 빠져 본적이 없다. 어린이라는 존재가 가진 각양각색의 빛을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또 다른 방법으로 경험해본다!

46쪽 고민 끝에 꼭 필요한 책만 남기고 나머지를 처분하기로 했다. 문제는 어떤 책이 꼭 필요한 책인지 나 스스로도 몰랐다는 것이다.

저자처럼 책에 대한 기다란 추억이 될만한 과거가 많지 않은 나에게도 책의 방대한 부피가 짐으로 다가오는 지금 꼭 필요한 책만 남기고 처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저자만의 책 정리법과 시행착오의 경험이 조금이나마 책정리의 시작을 도와 준다.

64쪽 살아 계실 때는 못 웃겨 드리고 떠나실 때가 되어서야 웃겨 드리는 나는, 참 웃기는 아들이였다.

마음이 아팠다가, 슬펐다가, 기뻤다가, 울었다가, 웃었다가, 저자의 문장 하나하나는 같은 시간 수많은 감정의 문을 열고 여행하게 했다~!!

73쪽 지극히 작고 미약한 현실에서, 지극히 크고 풍요롭게 상상을 했던 우리들의 모험이 떠오른다.

성경말씀 몇 구절이 떠올랐던 이야기~!
미약하지만 그 끝은 창대하리라,
어떤 상황에서도 자족하는 법을 배운 이들처럼
상상은 그들을 자족하게 만드는것 같았다!!

77쪽 우리는 늘 서로에게 말을 걸었지만, 늘 서로의 말을 듣지 못했다. 아마 모든 사람에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자신만의 언어가 있을 것이다.

가장 안타까우면서도 한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것이, 말이다.
말의 부정적 힘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힘들게 하기도 하지만, 말의 긍정적 힘은 사람을 살리기도 한다!
자신만의 언어이지만 소통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 확장해나가는 사람이 된다는것과 말로 소통이 어렵다해도 소통하지 못한 시간들이 의미있는 시간이 되도록 행하는 사람에 대한 말과 인간관계의 여러 측면을 생각해보며 인간의 언어와 시간에 대해 깊이를 생각해 본다.

책속의 단 한 문장~!!!

136쪽 오랜 옛날에, 세상을 알 수 없어서 두려웠던 사람들은, 세상의 답을 알려 줄 멀리 있는 누군가에게 말을 걸고 싶어 했대요. 얼마나 멀리 있는지는 아무도 몰랐죠. 그곳까지 닿을 소리를 위해서 가장 아름답고 성스러운 음을 찾으려고 노력했대요. 아마도 그게 음악인것 같아요. 

음악의 또 다른 정의! 내가 정의 할 수 있는 음악이란? 오늘부터 열심히 나만의 음악적 정의를 한문장으로 생각해보쟈!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완독 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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