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 - 예술 과학 철학, 그리고 인간
케네스 클라크 지음, 이연식 옮김 / 소요서가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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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내셔널 갤러리 관장 케네스 클라크가직접 대본을 만들고 출연했던영국 BBC 방송에서 방영된 TV 시리즈
"문명"을 책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서구 문명의 역사 영화를 관람하는 기분의 책!


책을 받아든 순간 방대한 분량에 놀랐고,
예술 과학 철학 그리고 인간
문명의 흥망성쇠를 다룬 이야기에 흐름을
내가 과연 이해할 수 있을까? 의심스러웠다.

책 한페이 한페이지를 머릿속에 담그면서
그간의 지식들의 조각을 시기별로 퍼즐 맞추듯 읽었다.

옮긴이에 의하면 저자인 클라크 자신이
가장 잘 아는 지역과 예술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기에 서유럽이
문명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고 한다.

사실 읽으면서 지도를 그릴 수 없는
개인적인 한계점, 그리고 지역의 중요성보다
작품과 건축물 그리고 시대의 사상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읽어서인지
크게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다는 생각은
미처 해보지 못했다.

이 책은 프랑스 파리 센 강의 퐁 데 자르에서 시작 된다. 추상적인 용어로 정의 될 수 없는 문명에 대해 문명이 무엇인지를 역사, 예술, 철학의 흐름을 읽으며 식별할 서 있도록 저자는 그 매력을 파헤친다.

P.298 종교 개혁의여파로 한 세기 넘게 엄청난 혼란을 겪었고, 잇따라 끝 모를 '30년전쟁'의 공포도 계속되어 이들 나라는 문명사에서 자신들의 역할을 다 하지 못했습니다. 이와 같은 고비를 겪은 뒤에야 이들 나라는 평화와 안정, 회복된 국력, 그리고 자신들의 독특한 사회조직에 의해서 비로소 유럽인의 체험에 다시금 두 가지 빛나는 업적인 음악과 건축에서의 업적을 보탤 수 있었습니다.

고대사회부터 로마, 그리고 중세 시대의 기독교, 르네상스의 세속적인 면모와 바로크와 로코코 양식에 대한 언급도 신선했고, 고전시대 그리고 급격히 빠르게 진행되는 19세기의 문명에 관한 이야기들로 읽는 내내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바흐, 하이든, 모짜르트, 베토벤의 이야기는 반가우면서도 뒷이야기를 듣게 된것 같아 새롭기도 했고, 음악을 들으면서 화가의 다양한 작품을 시대의 흐름대로 볼 수 있다면 어땠을까? 라는 상상을 해보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의 저자는 문명의 발흥과 쇠퇴에 대해 대강 역사적으로 살펴보며 원인과 결과를 찾으려 노력했다.

건축, 조각, 회화, 철학, 시, 그리고 음악과 과학, 공업기술등 다양한 위업들의 흐름안에서 엄연히 존재하는 문명을 다루며 인간의 사회와 특질을 넘어 인류의 전망에 대해 고민해보게 하는 책이다.

다른 독자들에게는 어떤 책으로 다가 올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얕지않게 역사적 흐름속에서 문명을 살펴보는 충분한 책이였다.

P.40 문명이란 활력과 의지와 창조력 이상의 무엇입니다.
P.91 우리의 지적 활력, 위대한 그리스인들과의 접촉, 감동과 변화의 능력, 미를 통해서 신에게 접근할 수 있다는 믿음, 연민의 감정, 기독교 세계의 통합에 대한 의지, 이런 모든 것, 더 많은 것이 클뤼니 수도원의 헌당부터 샤르트르 대성당의 재건에 이르는 저 놀랄 만한 1백년 동안 나타났던 것입니다.

P.124 이러한 아름다운 묘사, 단테의 서사시에서 우리 가장 좋아하는 대목은 모두 직유입니다. ' ~ 할 때와 같이' 라는 말로 표현되는데, 주로 거룩한 질서와 천상의 아름다움과 같은 환상을 세속에 속박된 우리 감각에 명시하고 이해시키려는 의도에서 나온 표현입니다.

P.220 사상은 언어 없이 존재할 수 없습니다. 루터는 자신의 동포들에게 언어를 주었습니다.

P.260 문명에 대한 그들의 기여는 이런 종류의 시각적 풍요에 그칠 뿐입니다. 장대함을 희구하는 것은 분명히 인간의 본능이지만, 그것도 과하면 비인간적인 것이 됩니다.

P.276 수학은 사실상 당시 가장 뛰어난 지식인들의 종교였으며, 경험이 이성과 결합할 수 있다는 신념을 표현하는 수단이었습니다.

P.312 바로크와 로코코 사이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으며 그것은 문명사에서 어떠한 의미를 갖습니다. 바로크는 비록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나름대로 변형되었지만 애초에 이탈리아에서 나왔습니다.

P.393 우리는 장식적이고 유한한 18세기 고전주의 세계에서 과감히 벗어나 무한과 맞서야 합니다.

P.454 나는 문명의 여러 국면을 설명하기 위해 예술작품을 언급해왔습니다. 그러나 예술과 사회의 관계까 단순했거나 예측 가능했던 때는 전혀 없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완독 후개인적인 생각을 담아 솔직하게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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