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경
브라이언 셀즈닉 지음, 이은정 옮김 / 니케주니어 / 2024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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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모험을 떠나는 중입니다.
저의 인생이라는 모험이요.

저의 인생에 "모험"이란
의식적으로 기피하는 단어인데요.
몇년 전까지만 해도 저에게는
상상할 수 없는 단어이지요.
저의 성향상 불완전을 싫어하고,
불안과 두려움, 겁이 많기 때문일듯 해요.
지금 뒤돌아보면 매순간 모험이였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겠지요~

책 속의 몇몇 화자들과 모험을 떠나볼까요?

이 책은 어쩌면 저의 독서모양과도 비슷한 책인듯해요. 읽었던 책을 기억하기 위해 열심히 독후기록을 하지만 휘발되는 기억력을 붙잡지 못하는 저를 볼때면 때로는 책속의 화자처럼 무슨 소용인가? 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고 독서의 재미를 포기할 수는 없죠! 그것이 이 책이 가진 매력입니다. 자꾸만 호기심이 생겨요!

책은 3부로 나누어 총 32개, 각 부별 8개의 짧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있어요. 짧지만 임펙트 있는 문장들이 쏟아져 나오는 책입니다. 깊은 생각을 유도하고, 답을 찾는데 필요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독자에게 쉴틈을 주지 않는 책입니다.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만화경을 들여다보면 계속 다양한 무늬로 변화되는 문양처럼 이야기들이 유리조각처럼 바뀌면서 새로운 무엇인가로 재구성 되지요~!!!

이야기 전체를 모아 숲을 멀리서 바라보듯 읽었던 내용을 스르륵 넘기며 떠올려보면 어쩌면 코로나19팬데믹으로 산산조각 난것 같은 기분을 책의 구성적인 면에서 잘 표현한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까지도 커버가 가능한 책이라고 생각하며 아이와 상상력을 끝까지 발휘하고 싶다면 당장 이 책을 펼쳐보시길 바래요~


P.21 나는 한번도 규칙을 어긴 적이 없었고, 늘 하라는 대로 했다. 먹을 것을 구해 집으로 가져왔고, 언덕 아래 동굴에서 어른들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다. 발자국을 남기지 않고 걷는 법을 배웠고, 어머니가 가르쳐 준대로 몸을 옆으로 돌려서 보이지 않게 하는 법을 익혔다. 하지만 여전히 외로웠다.

P.34 정리되지 않은 서재라니, 말도 안돼요. 우리 아버지가 여기 계셨으면 화를 내셨을 거예요. 아버지는 모든 걸 꼼꼼하게 정리하셨어요."
"인생도 계획한 대로 되지 않는데, 내 서재라고 왜 달라야 하는지 모르겠구나."

P.110 그 일부에 그리스신화와 우주의 기원, 어린이 판타지 소설, 아서 왕의 기사들의 모험, 주기율표의 탄생, 자신의 집 벽 뒤편에서 파묻힌 도시의 입구를 발견한 남자, 우주선, 고대 이집트, 신비한 성들, 만화경의 발명, 어린 시절 그의 침대에 덮여 있던 손뜨개 담요 같은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P.155 나는 학용품 보관함에서 가져온 빨간 스프링 노트에 우리가 관심을 갖는 이상한 것들에 대해 적었다. 이를테면 유령이야기, UFO에 대한 보고서, 괴물과 마녀, 거인에 관한 내용들이었다.

해야할 일을 다 끝낸 뒤에는 다시 공책을 마루 밑에 숨겼다. 그럼 제임스가 다시 열쇠로 잠그는 시늉을 했다.

P.204 작은 은색 방에 혼자 있을 때면 통창을 통해 끝없이 펼쳐진 우주를 바라보며 제임스가 준 책을 읽는다.


실망과 좌절, 실패를 딛고 일어설
중요한 메세지를 내 힘으로 찾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서 읽어보길 추천해요!

저는 딸아이와 함께 읽었는데요,
짧은 글안에서 생각해 볼 문장들이 많습니다.
상황이 짧아서 아이와 이해를 위한
대화도 많이 했구요.
환경에 대한 메세지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책으로 소통을 확대하기 너무 좋은 책입니다.

기억에 남는 한 문장

P.204 침대에 누워 눈을 감고 어쩌면 시간의 시작과 끝은 같은게 아닐까, 초와 초 사이의 간격은 실제로 별 사이의 거리만큼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쩌면 신의 사고라는게 이런 것일지도 모른다. 과거와 미래는 아무 의미도 없다. 시간은 항상 현재에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완독 후

개인적인 생각을 담아 솔직하게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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