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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여 찬란한 삶을 향한 찬사 - 완벽하지 않아 완전한 삶에 대하여
마리나 반 주일렌 지음, 박효은 옮김 / FIKA(피카) / 2024년 5월
평점 :
쇼펜하우어에 대한 새로운 시선이 생기고,헤겔과 그의 이론이 궁금해졌으며
니체의 사상에 다시 한번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버지니아 울프, 조지 엘리엇의 작품이 읽고 싶어졌고
모호한 부분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싶어졌으며,
부분에 집중하기 보다 전체를 보고 싶어졌다.
평범하여 찬란한 것,
작고 사소한 것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싶다면
완벽하지 않아 완전한 삶에 대하여 서술한
《평범하여 찬란한 삶을 향한 찬사》를
읽어보길 추천한다.
저자에게 웃픈 에피소드 하나가 있다면
반쪽짜리 뇌사건이 아닐까!!
이 에피소드 하나로도 나에게 가정하여
'만약에 나라면' 이라고 생각해보니
입장의 차이, 완전함과 완벽함,
타인의 시선으로부터의 자유 그리고 인정,
등 다양한 가치와 세계에 관한
생각의 너머를 생각해보게 했다.
말장난을 하려는것은 아니지만,
단조롭게 정리하자면
생각지도 못한 생각을 하게 하고
그 생각들을 정리하게 책이다.
P.6 그만하면 괜찮다는 말은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평범한', '그만하면 괜찮은',
'적당한', '보통'이라는 말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 있지 않아
내가 어떤 판단을 할 때
신중을 기하게 했고,
인간의 내밀한 의식을 탐구할 때
오히려 더욱 깊이 있게
주의를 기울이게 했다.
P.29 평범하고 그만하면 괜찮은 삶이란,
헛된 야망의 실현이나
비겁한 타협이 아니라
타인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려는
노력이라는 것을.
떠들썩한 성공 뒤에 숨어 있는 것들에
관심을 가지려는 의지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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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자기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
책속에 작은 챕터 하나에도
밑줄을 그을 부분이 너무 많다!!
한챕터에서 좋은 글들을 발췌해 소개하기에는
와닿는 문장도, 생각 해볼 문장도,
마음에 와 닿는 문장도 너무 많다.
문장을 소개하면서도 머쓱해지는 기분이 들지만,
놓칠 수 없는 문장들이 많은걸 어쩌겠는가,,
그만큼 책을 펼쳐들면 죄다 줄그어야할지도 모른다.
(연필이나 플래그를 준비해보는것을 추천)
P.69 평범함에 대한 두려움은
계급, 인종, 성별을 가리지 않는다.
P.70 우리 자신이
우리가 품은 원대한 야망의 원인이자 결과라고 해도,
우리가 열망하는 진리와 성공은
대개 타인의 성공에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의 삶에 결코 만족하지 않는다.
P.72 경쟁과 시기는 모든 즐거움을 앗아가고
우리를 고통속으로 밀어 넣는다.
그리고 그것들은 결국 재능과 아름다움에 대한
감수성을 억누르고 무뎌지게 한다.
P.77 대개 눈에 띄지 않는
그 세상에 접근하는 방법은
아주 사소한 감정,
소소한 것들에 관심을 갖고
관찰하는 것이다.
그러면 거기에서
거부감과 공감이 뒤섞인
삶의 미학이 발견될 수 있다.
P.79 우리가 누군가를
우리가 정한 기준에 따라
이런저런 범주로 분류한다고 해서
우리가 같은 세상에 속해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착각이다.
P.119 우리는 같은 사람이자
다른 사람일 수 있고,
한 사람이자 여러사람일 수 있다.
또 타인의 인식에 다가가면서
그에게 공감할 수 있고
완전히 다른 삶을 경험해볼 수 있다.
P.137 타인의 삶에 관심을 갖는 일,
그들이 걸어간 삶의 발자취와
그들의 다름을 들여다보는 일은
우리의 지평을 넓혀주기는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곳까지
빨리가게 해주지는 않는다.
P.145 그것은 일종의 피라미드와 같다.
상위 문화는 이를 떠받치는
넓은 토대위에서만 서 있을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강하고 단단하게 다져져 있는
평범함을 전제로 한다.
이 책이 꼭 내 스타일인 이유는
하나의 주제에 질문이 많다는것이다.
의문을 한번에 풀어주는것이 나와 잘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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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하면 괜찮다' 라는 말에 관한 탐구!
'평범함'이라는 단어가 가진 여러가지 의미에 대해
깊이 있게 빠져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세상에서 균형잡고 살아가고 있는것 같은데
무엇이 문제인지,, 혼돈에 빠져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을 통해 생각의 모호함과 혼돈을 정리해보자
저자가 강의하며 읽었던 수많은 책에서 발췌한 다양한 문장과
문장마다 언급된 많은 타인의 생각 그리고
학생들과 함께 발견한 것들을 저자의 글을 통해 읽을 수 있으며
그 글들이 생각의 방향을 잡을 수 있을것이다.
P.79 드러나지 않는 삶을
조명하는 것이 문학의 본령이다.
픽션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것들을
우리에게 일깨워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완독 후
개인적인 생각을 담아 솔직하게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