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 출근하다 집으로 출근합니다 - ‘카페 같은 집!’ 건축 생초보의 집짓기 도전기
박혜란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카페가 좋아 카페 같은 내 집을 짓기로 결심한 이후의 경험을 바탕으로 얻은 현실적인 건축 노하우에 대해 정리해서 서술했고, 공간이 주는 힘과 영향력부터 집을 지으며 새로운 나를 찾게 된 집짓기 이후의 시간들까지 한권의 책에 모두 담은 책이에요.



개인 사업을 준비하면서 사업장의 설계를 직접하고 인테리어에 관련된 많은 것을 고민하다보니 경험자의 도움이 필요했는데, 이 책이 카페컨셉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기에 배울점이 많을것 같아 이 책이 읽어보고 싶었죠!

사람은 공간이라는 곳에 존재하며 살아가죠! 살림을 살고, 회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가족을 맞이하며, 사람들을 초대하는 집에도 공간이라는 개념을 입히면 의미가 달라집니다.

공간마다 가지고 있는 의미를 생각하며 과거를 찾을 땐 박물관으로, 역동적인 에너지를 뿜고 싶을 땐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스키장, 워터파크등으로 찾아갑니다. 조용히 낭만을 즐기고 쉼을 얻고 싶을 땐 산전망, 바다전망이 예쁜 카페나 리조트를 찾아갑니다. 물론 제한된 공간이 아닌 자연 그자체의 장소를 찾아 등산, 캠핑, 산책을 하기도 합니다.

저는 이렇게 공간에서의 시간들이 쌓여 인생이 채워진다고 생각해요. 그곳이 어디이든 저는 행복의 감정에 초점을 맞추어 살아가려 합니다.

그렇다보니 내가 가장 오랜 시간 머무르는 집 그리고 직장에서의 공간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하는 편이에요. 그러다보면 나에게 필요한 공간과 너에게 필요한 공간도 생각을 하며 타인과의 소통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공간의 힘에 대해 평소에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부터 이미 사로잡혔어요!!

집을 지은 후 공간을 재발견 하며

공간이 인생에 미치는 영향력을

알아가는 중입니다.

《스벅 출근하다 집으로 출근합니다》 프롤로그 中에서

 

 


치운다고 치워도 매한가지였다.

결혼을 한 이후로 짐이 점차 불어나면서 혼자살면 정리정돈이라는게 가능할 것 이라는 이기적인 생각이 머릿속을 침범할 때가 많아요. 생각해보면 정리정돈이 힘든 이유는 짐이 너무많아서였어요.

P.20 또 물건을 못 버렸다.

너무 공감가는 글이지 않나요?? 저는 정말 완전 공감이요! 삶에서 중요시 여기는 가치가 바뀔 때마다 물건의 필요성이 전환되더라구요. 이렇게 성인이 되어서도 저와 남편에 의해서 물건을 비워야 할 때가 있어요.

또 한가지는 자녀의 성장인데요, 아이들의 성별이 달라서 서로 물려주지 못할 때, 또 시기가 지나쳐 사용할 수 없고, 작아져 쓸 수 없는 물품들이 많아요. 이것을 순환시키는 정리의 시기를 놓치면 집은 격변의 시기를 맞이하죠!

저는 그때마다 또 물건을 못버렸다고 저자와 똑같은 생각을 합니다. 그럼 변화가 필요하죠.

변화를 가져다주는것은 합리화하던 나의 생각이 깨어지는것이였어요. 게을러서 시기를 놓치는것이아니라, 불안정한 마음과, 무기력, 자기연민, 우울, 실패한 삶의 느낌, 부정, 등의 다양한 감정이 행동을 고립시키는 것이죠. 저는 그러한 시간들을 지난 몇 달간 경험했는데요. 행동하게 하는데에는 단 한문장이면 되더라구요!

P.23 뭘 하든 ' 내 마음속에 단단한 확신이 없구나!'

이 문장이 저를 움직이게 했어요! 책을 읽다보면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문장들을 만나는 경험 다들 있으실 거라 생각해요! 그것이 일시적이든 장기적이든 순간의 변화가 일어난 것만으로도 책에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저자는 그런 힘까지 담은 책을 썼어요. 나 다움을 잃지 않기 위해 규칙적으로 할 일을 실천한 경험을 공유하기에 신뢰를 주는 글이라고 생각해요.

 

 


스타벅스에서 영감을 얻다

저자가 개인 서재를 갖고 싶었고, 원목 느낌의 인테리어, 재즈 음악! 이렇게 정확한 취향을 가지게 된것도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을 쌓아왔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나도 나를 위해 쌓아왔던 지난 3년간의 시간을 통해서 책을 좋아하는 저를 발견했고, 연구를 즐겨한다는것을 알게 되었으며, 저만의 취향이 확고해져가면서 루틴이 되어버린 일상을 보내고 있어요.

모험을 좋아하지 않는 저이기에 안정적인 생활패턴은 나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였어요. 저자는 1장을 통해 안정적인 공간이 주는 힘을 공유하고자 했던것 같아요.

내 삶이 흔들리고 불안하다 느낀다면 공간이 주는 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용감하게 시작한 집짓기 프로젝트

2장은 집을 짓는다는 것은 생각보다 복잡한 절차가 기다리고 정보와의 싸움이며, 자본을 건물로 변화시키는 실질적인 작업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던 챕터에요.

​집짓기 전에 알아야할 것들을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썼기에 학습을 한다는 느낌보다는 집을 짓고자하는 열정적인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놓칠 수 있는 것들을 머릿속에 잘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P.90 모든것에는 양면성이 존재한다.

저자가 집을 지어가는 과정을 돌아보며 배움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해요. 이번의 챕터에서는 양면성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생각대로 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수 도 있는데, 배움이라는 긍정적인 마음가짐도 필요하고, 때로는 변수를 만나지 않도록 철저한 준비도 필요하지요. 이 책이 집짓기의 양면성인 부분들을 보여줌으로서 리스크를 줄여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집 짓고 나서 찾아온 번 아웃

그리고

단독 주택을 다시 짓는다면?

 

저자는 실행력이 매우 높은 사람인듯해요. 저는 이런 점에서 저자가 부러웠어요.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 시간을 많이 지나쳐 온 저로서는 용기를 가지고 도전한 저자의 삶에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챕터 3장과 4장에서는 경험을 통해 그리고 다시 짓는다면이라는 가정하에 금전부터 시작해 설계, 공간구성, 시공사, 필독서등등 세밀하게 조목조목 기록했어요.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처음 집을 짓는 사람들이라면 많은 도움을 얻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집을 지으며 재발견한 인생
 

여기 챕터부터는 공감도 많았고 생각도 많았어요.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지만 몇가지만 적어볼게요.

 

P.185 물건을 사는 사람의 유형 2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꼼꼼하게 이거저거 다 비교한 뒤 최선의 결정으로 사는 타입, 두번째는 그냥 적당히 대충 사는 타입. 그중 난 확실하게 후자다.

저자는 후자이지만 저는 전자입니다. 정말 그러다가 물건을 사지 않는 경우가 더 많아요. 그렇다보니 지나간 시간을 후회할 때가 생겨요. 그럴땐 저는 후자의 유형을 가진 저자가 부럽더라구요.

사람은 돕고 산다고 하지만, 저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배필이 모든걸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니더라구요. 때로는 저의 경우처럼 책속의 타인(저자)을 통해 저의 빈틈을 채워가기도 한답니다.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의 책을 읽으며 간접경험도 하지만, 간접 성향도 바란스를 맞추어갑니다.

 

P.193 이젠 시간과 공을 들인다. 이렇게 혼자서 잘 먹는 연습을 해두니 인생이 더 풍요로워진 기분이고 손님을 초대할 때도 이어졌다. "너희 집에 오니 대접받는 기분이다!"라는 말을 종종 듣게 되었고, 거하게 뭘 특별히 하지 않아도 마음이 가닿은것 같았다.

나혼자 먹으니 정말 대충해먹어요. 그냥 한끼를 해결하면 된다는 마인드가 컸답니다. 그렇다보니 라면이 대체제가 되는 끼니가 대부분이였어요. 그것이 건강을 해치게 하는 일임을 후에 알았고, 나를 사랑하기 위해 식습관을 고쳐보기로 한것도 얼마되지 않았어요.

잘먹는 일에 대한 생각을 담은 글을 통해 스스로를 넘어 자녀와 내편의 자존감을 높이는 일이라 생각하니 먹을것에 대한 대접하는 마음가짐을 배울수 있었어요. 그렇게 책속의 저자로부터 잘먹는 일이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일임을 배워봅니다.

 

P.206 집이 정돈되지 않으니 인테리어 감이 조금 있다 한들 무용지물이었다.

집이 가진 건축의 미도 중요하지만, 사는 사람의 관리능력 또한 못지않게 중요한듯해요. 미니멀까지는 아니더라도 단정한 집이 주는 마음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정도까지의 정리력은 갖추어야 한다는 생각에 동감합니다.

P.208 어느 순간 아침에 일어나서 아무것도 안 올려 있는 테이블을 보는건 최고의 하루 시작이었다. 단정한 거실, 햇빛만이 인테리어가 되는 모습은 흡족했고 큰 변화는 아니지만 조금씩 가벼워진다는 안정감은 생각보다 컸다.

 

P.229 기록하는 시간을 즐기게 된 지금 '책과 글'은 오롯한 시간을 남았고, 영향력 가득한 이들의 '으쌰 으쌰'힘을 받는다. 성장 모임으로 스스로 찾아간 일은 최고의 선택이었다.

저는 책을 읽고 소통을 하고 싶었어요. 매번 이사다니며 책을 읽어도, 좋은것을 알아도 관심사를 공유할 사람이 없다는것과 대화를 나눌 누군가가 없다는 것이 사람을 외롭게 만들더라구요. 외로워서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책이 주는 즐거움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독서모임에 들어가 지금은 2년차 단단한 마음과 생각을 가진 저로 성장하고 있어요.

저자를 통해 좋은 영향력을 받을 뿐더러, 삶을 살아가는 저자만의 방식을 공유받을 수 있어 독서하는 시간 소통하는것 같아 감사함이 넘치는 시간이였어요.

 

- 집 짓느라 10년 말고 3년만 늙고 싶은 분

- 집(공간)을 카페처럼 만들고 싶은 분

- 마흔 넘어도 생기발랄한 에너지를 갖고 싶은 분

- 내 멋대로 살아도 되나 싶은 분

- 나중에 나이 들면 '~해야지'를 입에 달고 사는 분

- 카페에서 공부가 취미인 분

- 시작이 어려운 분

- '망했다!'란 생각보다 '좋은 실패 또 했다!'라고 생각이 가능한 분

저자는 위의 분들에게 추천해요!

저는 집짓기라는 주제를 통해서 마음의 집을 먼저 튼튼히 하고 싶은 이들에게도 추천합니다!

 


나를 움직이게 하는 한 문장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알았더니

삶이 더욱 풍성해졌다.

각자가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일은

분명 축복이다.

P.202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완독 후 개인적인 생각을 담아 솔직하게 작성된 글입니다.

 

 

#스벅출근하다집으로출근합니다 #박혜란 #미다스북스

​#라니박작가 #카페같은집 #내집짓기 #집짓기도전기

#건축노하우 #공간이주는힘 #에세이추천 #책추천 #책리뷰 #북리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