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 블라인드 소원라이트나우 1
김선희 외 지음 / 소원나무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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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회가 애써 외면하고 있는 청소년 문제 7가지를 단편의 이야기로 소개하고 있어요.

문제를 해결하는데 급급한 잘못된 사회적 대처방안과, 어른들의 시선이 오히려 문제에 직면한 청소년들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가고 있음을 인지하게 해주 책이에요.

따라서 책을 읽고 사회는 문제를 겪는 청소년들을 바라보는 시선의 블라인드를 걷어야 하고, 청소년 시기를 어떻게든 지나서 성장해온 어른들이 앞장서 아이들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해야함을 깊이 생각하게 하는 책이에요.


책에서는 성매매, 도박중독, 몰카 범죄, 왕따, 사생팬, 자살, 폭력으로 나누어 7가지 청소년 문제 다루고 있어요.

책 속의 문장을 통해 《세븐 블라인드》에서 다루는 주제들이 단순한 청소년 문제가 아닌 인간 모두가 생각해보아야 할 주제임을 이야기 해보고 싶어요.



P. 20 욕망은 빵 반죽 같은 거야. .... ..... 내가 빵을 구우면서 배운게 뭔지 알아? 바로 내 욕망과 그 욕망을 담을 그릇의 크기를 맞추는 일이었어. 그건 하루아침에 되는 일이 아냐. 한두번 해서 되는 일도 아니고, 무수히 많은 시간 동안 무수히 많은 실패를 거쳐 터득하게 되는, 삶의 진리라고나 할까.

욕망은 인류 모두가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개인의 편리함과 욕심이 어른으로 성장중인 청소년에게 인격적으로 대하기보다는 각양각색의 이유로 어른의 권력을 휘두릅니다.

미국의 정치인이자 정치철학자였던 존 애덤스(John Adams, 1979~1801)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신의 주변 사람들로부터 자신의 존재를 인정 받으려는, 존경 받으려는, 칭찬 받으려는, 사랑 받으려는 욕망은 사람의 마음에서 어릴 때부터 내재해 있는 가장 강렬한 인간 기질의 하나이다. "

타인으로부터 존재 자체에 대한 인정과 사랑의 결핍이 발생하면 인간스스로가 자신을 위험에 빠뜨리게 되는것이죠. 그것이 타인이 될 수도 있고 자신이 될수도 있어요.

세븐 블라인드는 인간의 본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 결과를 긍정적인 결과로 바꾸어 도출하기 위한 방법을 이야기로 제시하고 있어요. 첫번째 이야기였던 <그루밍>에서 욕망을 '빵'으로 표현합니다. 시간과 경험이 쌓이다보면 맛있는 빵을 만들 수 있듯이 삶에서 겪을수 밖에 없는 실수와 실패를 통해 좌절하기보다 희망에 초점을 맞추어 걸어나갈 수 있도록 초점을 옮겨야 합니다.

어른들도 어려운 욕망의 문제를 청소년들에게 긍정적인 결과만이 답이라는것을 강요하기에는 어른들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일이고, 부정적결과에 대해서는 사회적 책임을 합리화하는것이라 생각합니다.

남일이 아니라 나의 자녀의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세븐 블라인드 >라는 책은 부모라면 읽어보아야 할것이고, 한사람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안정적인 발걸음을 내딛을수 있도록 책임감 잆는 성숙한 어른들이라면 사회적 시스템의 다양한 방편들을 생각하기 위해서라도 읽어야 할 책이라 생각해요.

 


P.58 고등학교 시절, 우리 학교에는 도박 동아리가 있었다. 물론 그건 은밀하게 존재하는 불법 동아리였다. 아이들은 알았으나 어른들은 몰랐다. 모바일과 인터넷으로도 도박의 접근성이 아주 좋아진 덕에 교실에서도 도박 열풍이 불었지만 어른들은 그 사실에 대해 무지했다.

내 자녀의 바깥 생활을 알아차린다는것이 어려울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온라인 세계가 존재하기에 더 많은 부분에서 아이들과의 결속을 어려움에 빠트립니다. 이런점이 아쉬움을 더 크게 자아내는데요. <두오를 찾습니다>라는 두번째 이야기에서는 도박을 주제로 또다른 블라인드속 숨겨진 문제를 다루고 있어요. 저도 어른이지만 도박이라는것에 대해 조금더 깊은 측면에서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라 읽으면서도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P. 98 일상 생활 까지 없어지는 것은 당연히 따라오는 덤

이 문장을 그냥 지나 칠 수 없었어요. 도박이라는 것이 가볍게 흥미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 끝을 생각해보면 너무나 안타까운 문제중에 하나더라구요.

《절제의 성공학》이라는 책에서 발췌한 글을 공유해봅니다.

"모든 성공은 스스로 인생을 절제함으로써 완성됩니다. 작은 성취에 들 떠 한눈을 파는 사람에게 성공은 달콤한 맛만 보여준 채 떠나갑니다.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절제하지 않는 사람에게 성공은 뜬구름일 뿐입니다."

저자 미즈노 남보크는 절제가 성공과 연관지어 언급하는데요 정도에 넘지 않고 알맞게 조절하여 제한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는것도 청소년들에게만 국한 된 문제가 아님을 보여주는 글입니다.

그렇기에 도박 중독에서 절제하고 벗어나지 못하는것도 다른문제들과 같은 맥락으로 사회가 함께 생각해볼 문제임이 확실합니다.

중독과 절제하지 못한 선택의 끝이 일상을 잃어버리는것이라면 개인의 인생이 무엇이 더 중요한지 분별력을 갖추는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 생각해요. 코로나19로 일상이 멈추었을 때 평범하고 지루하다고만 느꼈던 그 일상의 고마움을 크게 느끼셨을 거에요.

절제력을 갖춘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것 또한 어른의 몫이라는 생각이 들어 청소년들의 문제를 블라인드로 가리고 덮어둘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독서모임을 통해 《세븐 블라인드》를 읽으면서 어른들에게는 문제의식과 공감능력을 향상시켜야 함을 배웠고, 학생들에게 씁쓸한 성장을 느끼면서도 주저앉지 않고 '업' 할 수있는 힘을 줄 수 있는 희망적인 어른이 되어주어야 겠다는 다짐을 했어요.


 

P.311 대답 따위는 필요치 않다. 이 세상에서 등을 기댈 한 사람이 있다면 오늘은, 충분하다.

마지막 일곱번째 이야기 마지막 문장이에요! 이 문장처럼 하루하루 새롭게 다가오는 어려움들을 이겨낼 수 있는 단 한 사람이 모든 이들에게 존재 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책을 읽으면서 이야기 하나하나 마음이 쓰이지 않는 글은 없었어요. 책을 통해 가려진 진실을 마주하면서 마음이 아프기도했고, 성숙한 어른이 된다는것과 사회적 시스템에 대해서도 고민해보게 되었어요. 단번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지만, 늘 의식하고 깨어서 생각해보아야 할 주제라는것은 확실하더라구요.

 


이 책을 청소년과 가장 가까우신 분들에게도 추천하지만, 부모라면 한번쯤은 읽어보시길 추천해드려요. 글을 통해 생각이 닿지 않던 곳까지 발걸음 하는 것만으로도 한단계 성장하는 대열에 섰다고 생각해요.

어른들도 이 책을 함께 읽고 더불어 살아야할 사회속에 성숙한 어른들이 많아지길 기대해봅니다.


마음에 남는 한 문장


 

슬픔도 꿈을 이루는 데

좋은 밑거름으로 삼을 수가 있어.

그런데 죽으면 꿈을 꿀 수가 없으니까

꿈을 이룰 수도 없는 거야.

모든 건 살아 있어야지

가능해지는 것이라고

P.267

낙심하지 말아요 우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완독 후 개인적인 생각을 담아 솔직하게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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