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티 앤 더 클래식 - 국공립 도서관 사서들이 추천하는 클래식 도서
정재윤 지음 / 책과나무 / 2024년 1월
평점 :

이 책은 정재윤 저자가 지난 20년간 1천 5백여 회가 넘는 클래식 강연을 하고 칼럼을 쓰고 라디오에서 클래식 음악을 소개하고 팟캐스트를 진행하면서 받았던 수많은 질문들을 분석해 그에 응답하고자 쓴 책이에요.
책을 읽다보면 자꾸만 빨려들어가는 무언가가 있어 멈출수가 없어 하던 일 다 내려놓고 읽었어요. 천천히 읽고 싶었지만, 소리가 아닌 이야기가 되어 찾아온 음악이 듣고 싶어 참을 수가 없더라구요. 이 책에 소개된 QR코드로 수록된 영상과 음원은 명반이 아닌 신예 연주자, 이슈가 된 연주들, 영화 속 명장면에 스며든 클래식이다 보니 선, 눈으로 읽고 후, 귀로 듣는 즐거움을 충분히 충족시켜 클래식 음악을 쉽고 재미있게 접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그렇기에 저자가 클래식 교양서로 만들고자 했던 목적을 충분히 해낸 책이라고 생각해요!
책속의 문장으로 책과 소통을 공유해요~
P.52 이탈리아 베로나대 연구팀은 러닝 머신 걷기와 레그프레스 머신을 수행하는 동안 1000bpm 미만의 음악과 140bpm 이상의 음악을 번갈아 듣게 한 결과, 빠른 템포의 음악을 들었을 때 심박수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개인적으로 아침에 걷고 뛰기 운동을 할 때 어떤 음악이든 음악의 빠르기를 잘 활용한 한사람으로서 운동과 음악의 템포의 연관성을 글로 읽게 되니 달리기를 할때 힘들었던 30초 더 뛰는 힘든시간을 견디고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이유를 알게 되었어요.
음악과 운동의 연관성을 잘 풀어낸 이야기도 인상깊었지만, 음악이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해서 읽는데 어려움이 없었어요.
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이라는 작품을 소개했는데, 아침에 운동할 때 빠른템포의 가요나 팝송음악이 아닌 클래식음악을 플레이리스트로 만들어 들어보려구요.
P.78 피아노를 배울 때 열쇠 구멍 위에 있는 도를 기준으로오른손과 왼손을 나누어 가르쳐 주는 선생님도 계셨다.
저 또한 어릴 때 선생님께 똑같이 배웠던 기억이 있어요. 책 중간에 이런 사소한 추억이 될 이야기를 읽을땐 무척이나 반갑고 그때의 기억이 미소짓게 해서 책에 추억을 더하는것 같아 사진첩을 만드는 기분으로 읽었어요.
P.153 3백 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2011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책에서 소개된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재된 음악은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에요. 크리스마스가 되면 듣게 되는 음악인데요, 음악을 듣기는 좋아하지만 음악의 유래는 찾아보지 않고 음악이 가진 그 선율 그대로의 아름다운 가치를 이야기를 담지않고 감동을 느끼는 편이라 주관적인 감상을 파는 편이 였는데, 이 이야기를 읽고 들어보니 또다르게 느껴지더라구요.
모르고 들을 때에도 감동받으며 음악을 들을 수 있지만, 알고 들을때에는 또 다른 감동이 있어요. 이 책에서는 그 감동의 깊이를 더해 줄 링크도 QR로 수록되어있어 읽으면서 같이 들으니 너무 좋았어요.
음악 전공자이지만, 무겁지 않게 그리고 유쾌하게 또 깊이있는 감동을 누리며 읽었던 책이에요. 이야기가 주는 편안함뒤에 숨어있는 흡입력을 통해 클래식 음악을 알아갈 수 있어요. 일상 생활에 노출된 음악도 소개하고, 작곡가의 사적인 삶과 작품 이야기를 통해 클래식 음악에 첫 발을 내딛고 싶다면 가장 가까워지기 쉽도록 쓰여진 이 책을 추천해드려요.
숨겨진 이야기도 기대되었지만 명반이 아닌 음원을 수록했다고 해서 관심이 컸던 책이에요. 새로운 음원으로 음악의 지평을 넓히고 싶다면 반드시 이 책으로 클래식입문을 시작해보세요~
마음에 남는 한문장
P.53
건강한 심장의 리듬이
클래식 음악에서 발견되는
리듬과 유사할 수 있으며,
특정 리듬이 심장을 더
정상적으로 뛰게 할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완독 후
개인적인 생각을 담아 솔직하게 작성된 글입니다.
#시티앤더클래식
#정재윤
#책과나무
#클래식입문서
#음악서적추천
#클래식책추천
#클래식인터랙티브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