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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덜덜
손영목 지음 / 발견(키즈엠) / 2023년 12월
평점 :

이 책의 저자는 어른이 되면서 처음겪어가는 모든 것에 떨렸던 감정을 그림책으로 담아 낸 책입니다.
단지 떨렸던 감정이 설렘만은 아니였을것이라 생각해요. 새로운것에 도전하고, 익숙하지 않은것에 모험심을 가지고 시작해야할 때 사람들은 떨리고 긴장된 감정을 느끼기도 합니다.
저자는 다양한 떨림의 감정에 대해 일상의 소재로 재미있게 융합해 상상력을 펼쳐 그림책에 담아 독자에게 용기를 심어줍니다.
'덜덜덜'이라는 떨림의 주제를 긍정적으로 풀어쓴 이 책에는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전화기, 자동차, 안마기 등에서 느낄 수 있는 진동에 비유해 떨리는 감정을 절묘하게 표현하고 있어요.
"떨릴 때는 그냥 떨면 돼."
정말 공감되는 말입니다. 저도 어른이지만 저보다 어른인 분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 덜덜덜 떨립니다. 저에게 떨리는 자리는 그 상황 뿐입니다. 저의 의지와 상관없이 떨립니다. 그렇다고 피할 수는 없기에, 저는 꾹 참고 마주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참으면 에너지가 너무 고갈 되어 하루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기도전에 쓰러질 지경이 됩니다. ^^ 떨림이 줄어드는 만남도 있고, 떨림이 줄어들지 않는 만남도 있습니다. 어른이기에 좋은 만남만 가려가며 만날 수 없을 때도 많다보니 오히려 "떨릴 때는 그냥 떨면 돼"라는 말이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이야기는 덜덜덜 떨며 시작하면 《덜덜랜드》에 도착하게 됩니다. 덜덜랜드안에는 다양한 놀이기구들이 있어요. 저는 "회전렌지목마"가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전자렌지가 떨면 차가운 음식이 따뜻해지고, 회전목마가 떨면 굳었던 어른들의 마음이 사르륵 녹아 동심으로 돌아가 미소짓게 되지요~
따뜻한 차한잔과 미소를 좋아하는 저에게 최고의 조합인듯해서 참 마음에 들었어요!

작가는 덜덜덜 떨며 한걸음 나아가고, 떨림속으로 다이빙한 후에 느낄 수 있는 기분을 함께 나누고 싶었던것 같아요~! 덜덜덜 물속이 너무 예쁘지 않나요? 덜덜덜 물 속에서 헤엄치는 덜덜이를 보며 책을 코앞에 붙이고 읽었습니다. 물속 끝까지 덜덜덜 글자로 채워져있는지 궁금해서요^^
책의 마지막 속표지 그림을 활용해봅시다.
그림을 자세히 잘 보면 찾을 수 있는 보물들이 있습니다. 이 책에도 숨은 그림 찾기 하듯 많은 것들을 숨겨두었더라구요.
저와 아이는 마지막 페이지에 나오는 전자제품들이 어떻게 변신했는지, 그리고 저희가 이름지어준 "덜덜이"의 장난감들이 그림에서 어떤장면에 나오는지 찾기놀이를 해보자고 했더니, 순식간에 페이지를 돌아가 찾아내더라구요~!!
아이들의 관찰력에도 놀라웠구요~ 작가의 아이디어에 또 놀라웠어요~!
책추천!
부끄럼 많은 딸과 함께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어요. 아이가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만의 계단을 한걸음 올라가도록 돕기위해 함께 책을 읽으며 아이의 시간을 기다렸어요. 그러던 중 이 책을 만났지요. 그동안 다양한 책을 읽으며 아이에게 용기를 심어주었지만 간결하기 때문에 더더욱 긴장감속에서 떠오를 책인듯해요!
어른도 아이도 모든 필요한 그림책!
나의 긴장감을 해소하고싶은 분들
긴장감을 그대로 받아들이고싶은 분들
우리아이의 긴장감을 완화시켜주고싶은 분들
긴장감의 감정이 어려운 어른,아이 모두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엄마 마음에 한 문장
덜덜덜 떨다 보면
모든게 바뀌거든
이 문장이 지난 시간들을 떠올리게 하더라구요.
덜덜덜 떨어도 도전하고 시작하고 그냥하고 계속하다보니 점점 변화되었던것 같아요. 떨림을 견뎠다기보단 떨림을 이겨낸 저를 알게된것 같아 또한번 자신감을 불어넣어준 책입니다.
아이 마음에 한 문장
풍 덩
아이는 "풍덩"이라는 말이 마음에 든데요! 물놀이를 좋아하는 아이인데, 물이 두려웠을 때도 있었지만 막상 물에 들어가고 보니 즐거운일이라는것을 알게 되었던 경험 때문이라고 하더라구요. 그 경험처럼 덜덜덜 떨리는 일이 재미난 일일거라고 상상하며 그냥 하면 될것 같다고! 이 책을 읽고 용기가 생긴다고 하더라구요~!
덜덜덜 떨리는 일에 용기가 필요할 때 아이가 이책을 떠올릴것 같아 든든한 친구를 만들어준듯해 책을 읽고도 마음이 벅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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