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네커 메이어의 개혁파 인생교실 - 네덜란드 개혁파 여인의 인생을 통해 개혁주의 성도의 삶을 배우다
김정기 지음 / 세움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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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해방파의 후손인 티네커의 인생을 담았다. 저자는 자신이 만났던 티네커 메이어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전 네덜란드와 한국의 차이점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해방파의 역사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다. 다른 책들에 비해 짧지 않은 프롤로그를 가졌지만 티네커 메이어의 이야기를 읽어나가는데 필요한 배경이므로 차례대로 읽어볼것을 추천해본다.

한국교회는 신앙생활에서의 적극적인 감정표현을 중요시하고 교리를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것이 현실이다. 저자가 말한 이 특징을 가장 잘 적용한 사례의 기독교인이 나인듯 하다. ㅎㅎㅎ 교리에 대한 서적에 대해 정독해본것은 작년이 처음인데, 깊이 있는 교리 학습을 통해 내 신앙생활을 점검하고 기독교 가치관을 올바르게 세우는데에 많은 도움을 받았었다. 많은 것들을 적용하고 지키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내 마음에 중심이 어디로 향해야 하는것인지는 확실해졌다. 그렇게 하나 하나 바로 세워가는 과정중에 이 책을 만났다.

네덜란드 개혁파의 성도들의 신앙생활이 진짜 들은 대로 인지 궁금하다는 저자의 물음이 이 책을 만들게 된 출발점인것 같다. 하지만 솔직히 나는 개혁파에 대해 아니 신학적 이야기들에 대해는 잘알못!!이다. 지극히 평범한 일반 성도이기에 네덜란드의 한 여성은 어떻게 신앙생활을 했을까?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읽었다.

이 책의 부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네덜란드 개혁파 여인, 바로 티네커 메이어의 인생을 통해 개혁주의의 성도의 삶을 배울수 있다.

 

 

그녀의 삶을 통해 개혁파의 신앙생활도 엿볼 수 있겠지만, 책의 주인공으로 선택될 만큼 가치가 있었던 삶의 부분 부분들을 읽고 내 삶에도 적용해보고 싶어서 이 책을 냉큼 선택했다. 

어찌보면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을 교육과정으로 배우고고 성장한 그녀가 교리를 어떻게 삶에서 적용하며 살아왔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개혁파 신앙을 삶의 뿌리를 두고 어머니로, 교사로, 성도로 살아가는것이 어떤 삶인지 궁금하다면 여러분들도 이 책을 펼쳐보길 바란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한편의 영화를 본것 같이 생생한 여운이 남았다. 그녀의 인생을 통해 하나님이 주시고자 하는 메세지는 생각했던것보다 확실했다. 나와 같은 궁금증을 가진 독자라면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될 것이고, 개혁파 신앙에 대해 궁금증을 가진 독자들에게는 그녀의 인생을 통해 해방파 성도들의 삶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다음은 책을 읽고 공감하고 배우고 느꼈던 개인적인 진솔한 생각들이다.

1부는 티네커의 어린시절을 담고 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티네커는 할아버지의 삶 속에서 하나님과 사랑의 관계를 눈으로 보며 신앙생활에 대한 가치를 세워간다. 티네커 할아버지를 통해 나의 신앙생활은 자녀에게 어떻게 비추어지고 있는가? 내가 하고있는 하나님과 사랑의 관계가 자녀들에게 선한영향력을 미치고 있을까? 한참을 생각하게했다.

 

또 하나 인상깊었던 것은 낸시의 이야기인데, 아버지로 인해 지나친 보호와 개혁파적 삶의 집착 속에서 큰 고통을 당하며 살았지만 개혁파 신앙을 잃지 않았다는 것이다. 여기서 열쇠는 신앙 고백과 삶의 양식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정생활에서 더 중요한 것은 가족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나는 자녀들에게 어떤 부모일까? 나의 자녀들이 신앙고백할 수 있도록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가? 그 노력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둔갑시켜 잘못된 점은 없었을까? 나의 자녀는 우리 가정의 삶의 양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등등 많은 질문들이 머릿속을 스치고 가족을 진심으로 사랑하는것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보았다.

네덜란드 해방파 교회는 '가정'과 '학교'를 자녀들의 신앙생활을 위한 중요한 기관으로 보았다. 하지만 만 12세가 되면 아이들이 정서적 독립 준비를 시작하고 아이들끼리 모임을 시작한다. 신앙적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것이다. 교회에서는 부모와 함께 예배드리는 것을 넘어서 아이들끼리 성경공부 모임을 갖는다고 한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자녀를 둔 나에게는 아직 도달하지 못한 이야기들이지만 12세에 정서적 독립과 더불어 신앙적 홀로서기를 한다는것이 놀랍기도 했다. 신앙적 홀로서기를 할 수 있으려면 만12세 이전까지 어떠한 시간들을 보냈을까? 그들은 초등학생시절 매일 아침 신앙교육을 하고, 공교육 수업시작전에도 기도하는 삶을 살아 왔으며 시편암송을 하며 성경 스토리 중심으로 교육을 받았다. 

내가 걸어온 삶과 맞물리는 과정은 없지만, 부모라면 아이들이 신앙적 홀로서기를 하는것에 대해서 고민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했다!! 매일 아침 아이들을 기도로 깨우고, 등교전 5분간이라도 말씀 묵상을 할 수 있도록 아침 식전 시간을 잘 활용하고, 잠자리 독서 시간에 성경을 읽고 듣고 이야기 나누는 것을 추가함으로 아이들과 함께 성장해보기로 다짐해본다!

2부에서는 빌럼과 결혼후 아내로서, 어머니로서의 삶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때로는 행복하게 때로는 외롭게 보낼때도 있지만, 티네커는 자신만의 확실한 양육 원칙이 있고, 그 원칙은 반드시 하나님을 향하고 있다. 그녀의 삶에서 어려움을 극복할 때도 하나님과 독대하며 자유케하심을 경험하기도 했다. 그녀의 삶의 중심이 되는 신앙고백은 자녀들이 성장하는데 많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하나님이 주시는 사랑을 자녀에게 흘려보내는 삶을 산다는것이 티네커의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자녀를 양육하는 엄마의 입장인 나에게는 중요한 글들이 많았던 장이다. 나에게 아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마음이 가득해야하는 이유도 이 2부에서 잘 설명하고 있다. 

머릿속에 맴돌았던 이야기가 있다면, 티네커 개인적으로 남편과 가족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이 충분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가지고 있음을 표현했던 대목이다. 자녀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3분이라도 시간을 내어 잠깐이라도 기도를 드렸더라면 하는 아쉬움? 후회?의 진솔한 이야기가 오히려 위로가 되기도 했다.

 

3부 부터는 하나로 느끼며 함께 했던 동반자 빌럼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와 티네커 혼자서 살아가는 시간들을 담고 있다. 

해방파 성도들이 하나 알아야 할 것이 있는데, '사랑은 두려움을 쫓는다'라는 것이야.

두려움은 항상 마음속에 있지만,진짜 사랑은 마음속의 두려움을 이기지.

...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을 받고 그 사랑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야.

이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지.

나도 다른 종교를 가진 이웃을 보면 무서운 마음이 없지 않지만,

하나님이 주신 그 사랑으로 이런 일들을 해나가는 거란다.

혼자만의 시간에 개혁파 신앙의 삶에서 더욱더 발전해 나가는 티네커 메이어의 승리로 향하는 발걸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녀의 본이 되는 삶을 통해 배우고, 슬픔을 하나님앞에 풀어놓고 위로받는 모습을 통해 함께 힘을 얻고, 과거에 갇히지 않고 변화된 시대안에서 용감한선택을 하는 그녀의 모습에 용기를 얻었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정독 후 개인적인 생각을 담아 솔직하게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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