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로 가는 길 - 바보 목사와 바보 성도들의 순전한 교회 개척 이야기 동네 교회 이야기 시리즈 3
김병완 지음 / 세움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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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북트레일러를 보고 무언가에 홀린 듯 이끌림으로 선택했다.

영상을 보고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소소한듯 따뜻한 이야기가 그리워서였다.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시대가 되었지만, 나는 결혼과 동시에 사람들과 점점 멀어지고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으로 서서히 나를 가둬두고 있었다. 이미 혼자만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시작되고 있었다. 그 시간들이 쌓이고 쌓이니 사람을 두려워하고 어려워 했던 내가 사람들이 그립고 외로워졌다. 학창시절 처럼 친구들과 함께 나란히 앉아 성경말씀에 밑줄치고 노트에 주시는 메세지들을 적으며 채플도 드리고 싶고, 석사공부하던 시절 경험없는 나에게 달란트를 받았다는 이유로 반주자 직분을 맡겨주셔서 열심히 연습하고 반주를 하며 성가대원들과 호흡을 맞추고 싶었다. 또 새벽같이 예배당에 모여 함께 찬양하고 눈물 흘리며 기도하던 소소하지만 함께여서 따뜻했던 지난 시간들이 떠올랐다.

이 책의 주제도 개척교회 이야기라고 하니 분야는 다르지만 흔히들 생각할수 있는 외로운 싸움을 해야하는 나와 같은 입장이라 판단했고 내가 느끼는 감정들을 공감할 수 있을것 같았다. 그렇게 이책을 선택하고 지나가는 한해를 잘 마무리하고 22년을 살아갈 새힘을 얻고자 읽었다.

그저 술술 읽힐 이야기로만 생각했는데, 짧은 이야기 하나하나 스쳐지나갈 이야기는 없었다. 단락마다 나에게 주는 메세지가 있었다. 저자를 통해 하나님이 나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위로가 되기도 하고, 반성하며 회개하기도 했고, 특별히 행복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며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22년 어떠한 목표로 새로운 한해를 시작해야할지 인도하심도 있었던 시간이였다. 저자의 믿음, 소망, 사랑이 담긴 책이여서일까, 다른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고 힘이 되어 주고 싶은 간절한 바램으로 쓴 책이여서 일까, 책에 쓰인 글자들이 성경말씀처럼 힘을 지니고 있는 책이였다.

이 책은 우선걷기, 보폭 맞추기, 계속 걷기의 3챕터로 나뉘어져있다. 챕터별로 작은 에피소드를 담고 있는데 이야기 하나하나가 가진 힘이 큰 책이다.

대형교회 중형교회 작은교회를 경험했던 목회자가 교회를 사랑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며 고민했던 이야기들을 기록했다. 저자는 아무것도 가진것 없이 개척교회를 세우는 과정에서 겪었던 경험 그리고 때를 따라 받았던 말씀과 인도하심, 은혜, 사랑 등등 생생한 여정을 에세이 처럼 썼다.

특별히 목회자에게도 교회로 가는 길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고, 한번도 걸어보지 못한 길을 걷는 목회자들에게 힘이되어줄것이며, 저자와 같은 결을 가진 목회자라면 더욱이 도전이되고 희망이될 책이다.

평신도 역시 교회로 가는 길에 우역곡절이 많고 나름의 다양한 사정들이 있을것이다. 이책을 읽으면 교회를 너무나 사랑하는 목사가 성도들을 향한 진실함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이웃에게 나누고자하는 선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처음 주님을 향해서 품었던 마음들이 어떠했는지 기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게 해주는 책이다. 당신에게 교회란? 교회가는 길의 발걸음은 어떠한가?








1부 "하나님, 좋은 아내를 붙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내는 지금까지 나의 모든 여정을 다른 말 없이 응원해 주고 함께해 준 사람이다.

- 한가족의 목사로서 살 수 있도록 도와준 아내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 우리 아내는 내게 지금의 자리가 더 어울린다고 말한다.

- 우리의 나눔이 깊이 있고, 우리의 사귐이 기쁨이 있다면 그 교회는 이미 건강한 교회다.

하나님의 지켜주심이 없다면 우리는 언제든 연약함으로 자신도 가정도 교회도 하나님의 이름도 상처를 입히는 일들이 벌어질 수 있다. 그래서 오직 은혜를 구하는 자가 그 자리에 걸맞다.



2부 "이번 주도 함께 예배해서 행복했습니다."

- 우리 교회가 이처럼 믿음의 여행에 지친 순례자들이 잠시 쉬어 가는 곳이 되면 어떨까?

- 하나님을 잘 섬기는 삶이 가장 행복한 삶이다.

에스겔이 마른 뼈들을 바라보며 일어서는 사람을 보았던 것처럼 우리에게도 예언자적인 상상력이 필요하다. 하나님은 지금도 만물을 회복케 하시는 분으로서 우리 주변에 우리의 시선이 닿길 기다리는 것들을 이따금 보여 주신다.

- 각자의 자리에 보내신 분이 하나님임을 기억하며, 서로의 사역을 응원하고 함께 연합하는 성숙한 목회 문화가 형성되면 좋겠다.

- 우리를 통해 예수님을 맛 보아야 할 사람들은 교회 밖에도 있다.

- 사람마다 빛나는 장소와 역할이 있다. 여기서 실패했다고 해서 주눅 들지 않아도 되는 것이

저기서는 잘 맞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당신도 어딘가에선 물 만난 물고기가 될 것이다.





3부 "때론 빙빙 돌면서도 결국에는 다시 빛으로 나아가고 있다."

3부를 읽으면서 큐티와 말씀에 대해 묵상해보았다.

큐티책을 구독하고 있지만 삶이 분주해서 한번 두번 빠지고 미루다보니 시간이 쌓여 어느새 1년이란 시간을 말씀과는 먼 삶을 살게 되었다. 새해가 되면 올해는 성경일독을 성공하리라 다짐하고 창세기를 읽다가 흐지부지해지고, 신약만이라도 성공해보자며 다시 마태복음을 읽다가 또 흐지부지 잊어버리게 되기를 매년 반복했다. 그래서 작년 10월부터 블로그에 내가 묵상한 큐티를 기록하기로 했다. 그런데 기록이라는것이 쌓이니 습관처럼 자리잡기 시작했다. 그리고 변하고 싶은 나의 모습을 하나님께서 더욱 선명하게 보여주시고 나는 그런 내모습을 바라 볼 수 있는 시선을 가지기 시작했다. 작은 변화이지만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기쁨을 느낄수 있었다.

-하나님이 이끄시는 것을 잠잠히 따라가보자.그 시간 동안 꿈을 사랑하지 말고, 함께하는 가족과 아이들을 사랑하자.가장 좋은 계획은 언제나 가장 좋은 사랑이다.

- 목회자든 평신도든 저자의 글 처럼 저마다 자기가 가진 하나님을 향한 열심을 내어보는 한해가 되면 좋겠다.

 

그가 그곳에서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더니 점점 남방으로 옮겨갔더라

창 12:8-9




에필로그

가끔은 걷다가 쉬어 가도,

바랐던 대로 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말해 왔던 대로 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중도에 멈추시더라도 그래도 괜찮습니다.

꽃이 바람에 흔들리는 것은 창조주의 지음과 돌봄을 찬양하는 아름다운 몸짓이듯,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모든 몸짓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예배가 되고 있다고 믿습니다.

저자 본인에게 다시 교회로 가는 길을 즐겁게 해주셨던 하나님의 이야기를 쓴 책이다.

한국교회 성도들의 무거운 발걸음이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하고 고민하는 많은 목회자들에게 교회로 가는 길이 희망이되고 다시 교회를 향한 발걸음을 인도해줄 책이다.

교회를 고민하는분, 교회를 사랑하는 분들이 읽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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