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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 표류난민에서 30조 기업가로 - 일본 재계 20위권 기업가 한창우 마루한 회장 매출 50조 도전
한창우 지음 / 서울문화사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일본에서 거대 빠칭코 기업 마루한을 일궈낸
재일한국인 한창우씨의 자서전이다.
한창우가 일본에서 성공하게 된 경로가 잘 나타나 있다.
재일한국인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여 거대 기업을 일궈낸 것은
단지 운과 두뇌 때문이 아니다...
신용을 잃지 않기 위한 피를 깎는 노력과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우리에게 많은 귀감이 된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일본사회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받은 도움과 은혜를
잊지 않고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하고 있다.
지역사회를 위해 야구장을 만들어서 희사하기도 하고
장학사업 등 일본사회를 위해 많은 재산을 기부한다.
그것은 단지 '선전'을 위한 것도 아니고, '자기만족'을 위한 것도 아니었다.
마지막에 그는 민감한 소재에 대해 '쓴소리'를 한다.
그는 일본으로 귀화를 했는데, 귀화에 대해 한국인들이 가진 인식에 대해
자신만의 주장을 펼치는 것이다.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다면,
일본에서 귀화를 하고, 일본 사회의 일원으로써...'한국계 일본인'으로
노력하며 사는 것이 사회를 위해서, 개인을 위해서 도움이 된다고 하는 것이다.
이런 발상은 재일동포 사회내에서도 찬반 양론이 거셌지만,
난 한창우씨의 주장에 많은 공감을 했다.
마지막으로...
너무나 좋은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번역이 그야말로 최악의 수준이다.
번역자와 출판사는 크게 반성해야 할 것이다.
문장의 구성은 둘째치고, 지명과 명사를 제대로 읽지 못하는 것이 부지기수다.
이건 분명히 아마추어(아마도 학생일 것) 여러명이 나눠서 번역을 하고
대학교 교수의 이름으로 출판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최악의 번역은 진짜 오랫만에 본다.
별다섯개를 주고 싶은 책이나
번역 상태 때문에 도저히 그렇게 하지 못한 점이 너무나 아쉽다.
하지만, 너무나 훌륭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