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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 마음을 다스리는 지혜
홍자성 지음, 안은미 편역 / 대가 / 2026년 10월
평점 :
『채근담』 | 홍자성
『채근담』을 읽으며 한 사람의 인생을 천천히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다. 전집이 세상에 나아가 무언가를 이루려고 애쓰는 청춘의 이야기라면, 후집은 지나온 삶을 돌아보며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시간이었다.
꼭 나의 인생을 들여다보는 것 같았다. 방향을 몰라 방황했던 젊은 날부터 지금의 나를 조금씩 사랑하게 된 시간까지 우리의 삶과 많이 닮아있었다.
“마음은 거울처럼 보여주고 재능은 돌에 숨겨라.”
요한 볼프강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세상을 떠나기 한 해전 ’파우스트‘를 완성한 것에 빗대어 ’하나의 재능을 갖고 하나의 재능을 위해서 태어난 자는 그 속에서 가장 아름다운 생존을 발견해 낸다‘ 라는 이 문장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기보다 묵묵히 갈고 닦으며 내면을 단단하게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 꾸준히 나만의 신념을 지키며 살아간다면 언젠가 나에게도 가장 아름다운 생존의 모습이 찾아올 거란 믿음이 생긴다.
“덜어낸 만큼 온전해져.”
총명함을 내새우지 않으면 타고난 본성을 온전히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가장 오래 마음에 담아두고 싶은 문장이다. 더 잘살기 위해, 남들보다 앞서기 위해 얼마나 많은 것을 욕심내며 스스로를 힘들게 했을까. 이제는 더하는 삶보다 덜어내는 삶을 살고 싶다. 건강을 위해 운동하고, 친구와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정성껏 만든 음식을 나누는 소소한 일상. 돌이켜보면 행복은 더 많이 가진 곳이 아니라 이미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순간에 있었다.
요즘 나는 혼자 책을 읽고 필사하며 나를 만나는 시간이 참 좋다. 책 한 권이 나를 돌아보게 하고, 친구와 나눈 한마디가 서로의 삶을 위로하기도 한다.
『채근담』은 세상을 이기는 방법보다 내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먼저 알려준다. 앞으로는 조금 천천히, 조금 덜 욕심내며, 지금 가진 것에 감사하며 살고 싶다. 나의 지나온 삶도, 지금의 모습도 있는 그대로 사랑하면서 살아가려 한다.
인생을 돌아보고 싶은 사람, 열심히 살아왔지만 문득 마음이 지친 사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책읽는쥬리 서평단 모집을 통해 도서출판대가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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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iness_jury 책읽는 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