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또 노비가 되었다 1 : 다시, 조선으로 ㅣ 어느 날
이민아 지음, 유영근 그림 / 아르볼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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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또 노비가 되었다』 | 이민아

역사책 속 조선 시대가 과학과 만나면 얼마나 흥미로운 이야기가 될 수 있을까? 『또, 어느 날, 노비가 되었다』는 천석 초등학교 5학년 김시혁이 추모 공원에서 주운 반짝이는 돌멩이로 인해 조선 시대 노비 개똥이가 벌어지는 이야기다. 현대의 과학 지식과 손재주로 어려움을 해결하는 시혁의 모습이 무척 대견하게 느껴졌고 조선시대 최고의 과학자 장영실을 떠올리게 하였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과학적 지식을 통해 생활 속 불편함을 해결하는 도구를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조선 시대의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빨대로 분무기를 만들고, 모기가 많은 환경에서는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모기 트랩을 생각해 낸다. 학교 방과 후 발명 수업에서 빨대 분무기를 만들었던 기억과 집에서 설탕과 효모로 모기 트랩을 만들었던 경험으로 만들어낸다.

베르누이의 정리부터 효모의 발효 과정까지, 준비물과 만드는 방법, 과학적 원리를 함께 설명해 주는 구성도 좋았다. 여기에 귀양, 면천 같은 조선 시대 어휘와 동래현이라는 지역 정보까지 담겨 있어 역사 공부와 과학 실험을 자연스럽게 이어 준다.

나는 이 책이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재미있는 이야기인 동시에, 익숙한 지식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고 생각한다. 시혁이 노비라는 어려운 처지에서도 호기심을 잃지 않고 해결 방법을 찾듯, 우리 아이들도 배운 것을 활용하고 또 질문하고 직접 만들어 보며 세상을 새롭게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분무기와 모기 트랩 등을 만들어 본다면 역사를 경험으로 기억될 것이다. 역사와 과학을 연결한 이 책의 다음 이야기가 더욱 기대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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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bol_jihak #지학사아르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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