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이 찾아오면 ㅣ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98
강은지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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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이 찾아오면』 | 강은지

누군가에게 구원의 이름처럼 구원은 거창한 도움이나 특별한 말이 아닐지도 모른다. 아무것도 묻지 않고 곁에 있어 주는 것, 힘든 시간을 함께 견뎌 주는 것만으로도 한 사람의 세상은 달라질 수 있다. 『구원이 찾아오면』을 읽으며 진정한 우정이란 상대의 아픔을 모두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라, 그 아픔 속에 혼자 남겨 두지 않는 것임을 느꼈다.

영우와 구원이 서로에게 힘이 되어 가는 모습이 마음에 오래 남았다. 말하지 않아도 마음을 알아차리고, 힘들 때 계단을 오르며 살아 있음을 느끼는 방법을 알려주는 장면에서 작은 관심이 누군가에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될 수 있는지 생각했다. 책을 읽는 동안 친구란 어떤 존재인지, 나는 누군가의 힘든 마음을 얼마나 알아차리며 살아가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특히 학교폭력으로 고통받는 아이들과 그 진실을 외면하거나 왜곡하는 어른들의 모습이 안타까웠다. 아이들이 보호받아야 할 곳에서 오히려 상처받고, 자신의 고통을 혼자 감당해야 하는 현실은 언제쯤 달라질 수 있을까. 한 아이의 아픔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은 채 쉽게 판단하는 어른들의 태도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한 아이의 부모이기에 마음이 더욱 무거웠다. 내 아이가 피해자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과 다른 아이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이 되지 않도록 가르치는 것도 부모의 책임일 것이다. 아이의 말을 귀 기울여 듣고,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며, 잘못을 마주했을 때 솔직하게 인정하는 태도를 가정에서부터 배워야 한다.

이 책은 구원의 이름처럼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기적이 아니라, 서로를 향한 작은 관심과 용기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힘들어하는 아이의 곁을 지켜 주는 어른이 되는 일인지도 모른다. 세상의 모든 아이가 자신의 아픔을 숨기지 않아도 되고, 누구에게나 손 내밀 수 있기를 바란다. 이 땅에 찾아온 소중한 아이들이 서로에게 상처가 아닌 구원이 되어 주는 세상, 나 또한 그런 세상을 만드는 어른이고 싶다. 그리고 구원과 영우처럼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상처를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친구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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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ae_in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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