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울에 풍덩 - 제2회 소원청소년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ㅣ 소원라이트나우 12
이재은 지음 / 소원나무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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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울에 풍덩
이재은

『푸울에 풍덩』을 읽으며 열다섯 소녀 도란이에게서 내가 잊고 지냈던 꿈을 다시 만났다. 시대와 출신, 가족이라는 틀 안에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아 나서는 도란이의 모습이 참 멋졌다. 누가 정해준 길이 아니라 스스로 찾은 꿈이 평생의 자랑거리라는 말은 내 마음에도 깊이 와닿았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수행평가와 시험, 성적에 쫓기고 어른이 되어서는 현실에 치여 살아간다. 그러다 보면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삶을 원하는지 묻는 일조차 잊어버린다. 그래서 도란이의 수영은 단순히 물속을 헤엄치는 일이 아니었다. 자신을 둘러싼 틀을 깨고 자기만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용기였다.

특히 허우적거리며 발버둥 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숨을 고르고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도란이의 마음이 오래 남았다. 나 역시 삶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면 애쓰기만 하다가 정작 어디로 가야 하는지 놓칠 때가 있다.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더 열심히 달리는 일이 아니라 잠시 숨을 고르고 내가 원하는 방향을 바라보라는 메시지였다.

p149 (문장수집)
이마에 내리꽂히는 칠월의 뜨거운 햇살을 아주 느리게 지나가는 뭉게구름이 잠깐 가려주던 그때, 깨달았다. 이순간만큼은 절대 그냥 흘려보내고 싶지 않았다.

p161 (문장수집)
나는 어떤 방식으로 빠질수 있을까
허우적거리며 발버둥치는 익수가 아니라 스스로 숨을 참고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잠수를 하고 싶었다

p239 (문장수집)
돌아보지 않기로 했다. 또 다른 방법이 있겠지
스스로 물가로 걸어가야만 수영할 줄 알게 되는 코끼리처럼 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푸울의 풍덩>에서 수집한 문장이 좋아서 몇 번을 읽고 또 읽었다.

나는 수영 대신 매일 헬스장에 간다. 이제는 그곳에서 나만의 시간을 보내며 도란이처럼 내 삶의 방향을 생각해 보고 싶다. 책 속에서 만난 도란이의 책갈피를 핸드폰 뒤에 꽂아 두었다. 마치 도란이가 내 곁에 와 준 것 같아 기뻤다.

나도 도란이와 함께 가보려 한다. 허우적대기보다 숨을 고르고, 남이 정해준 방향보다 내가 원하는 길을 향해 나아가기로. 내 삶의 푸른 물속으로, 나도 이제 풍덩 뛰어들 작정이다.


<르온 서평모집>을 통해 도서를 협찬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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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b_mom 단맘
@sowonnamu 소원나무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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