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세상에 소풍 온 심리학자입니다 - 인생의 길목에서 펼쳐보는 43가지 마음 사전
장성숙 지음 / 스틸당(STEALDANG)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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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세상에 소풍 온 심리학자입니다
장성숙

『나는 이 세상에 소풍 온 심리학자입니다』를 읽으며 문득 부모님의 삶과 지금의 내 삶이 겹쳐 보였다. 저자는 인생을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네 계절에 빗대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마음을 전한다. 그중에서도 내 마음에 가장 깊이 남은 것은 세상을 인고하며 살아왔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존경받아야 한다는 말이었다.

책을 읽다 보니 아버지와 어머니의 모습이 떠올랐다. 결혼 후 IMF라는 어려운 시절을 견디며 자식들을 먹이고 입히고, 학교와 학원, 대학을 거쳐 취직할 때까지 묵묵히 뒷바라지하셨을 부모님.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던 삶의 무게가 이제야 조금씩 느껴진다. 그리고 어느새 나도 부모님이 걸어오신 그 길 위에 서 있다. 마음속으로 조용히 말씀드렸다. “아버지, 어머니, 이제 제가 그 길을 걷고 있어요. 두 분처럼 저도 제 몫의 삶을 잘 살아낼게요. 지켜봐 주세요.” 부모님의 삶을 이해한다는 것은 어쩌면 그분들이 견뎌온 시간을 이제 내 삶으로 조금씩 알아가는 일이라 생각한다.

여름의 마음인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도 오래 머물렀다. 살다 보면 문제를 해결해 주는 사람보다 아무 말 없이 곁에 있어 주고,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더 큰 위로가 될 때가 있다. 나 역시 그런 마음 덕분에 힘든 시간을 건널 수 있었다. 그래서 앞으로는 누군가에게 마음을 헤아려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은 결국 타인뿐 아니라 나 자신을 살게 하는 힘이기도 하니까.

가을에 이르면 슬픔을 바라보는 마음도 달라진다. 예전에는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생기는지 원망했지만, 이제는 슬픔도 나를 알아가게 하는 삶의 일부라는 생각이 든다. 아픔을 겪었기에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고, 나 자신을 더 귀하게 여기는 법도 배웠다. 겨울의 마음처럼 모든 일을 붙잡고 애쓰지 않고 ‘그렇구나’ 하며 흘려보내는 여유도 조금씩 익히고 싶다.

이제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이 책의 문장들이 떠오를 것 같다. 봄에는 성실하게, 여름에는 따뜻하게, 가을에는 신중하게, 겨울에는 담담하게 살아가고 싶다.

저자는 인생을 잠시 다녀가는 소풍에 비유한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소풍을 가면서도 날씨를 걱정하고, 길이 막힐까 염려하고, 준비가 부족할까 마음을 졸인다. 정작 소풍의 즐거움을 놓친 채 말이다. 나 역시 미래를 걱정하느라 오늘의 행복을 지나쳐 온 날이 많았다. 잘 살아낸다는 것은 늘 행복한 것이 아니라, 어떤 계절을 지나더라도 나를 잃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일이었다.

이 책은 지금까지 잘 살아온 나를 다독여 주었고, 앞으로의 삶을 조금 더 설레는 마음으로 바라보게 했다. 오늘도 내 몫의 도시락을 정성껏 준비해 본다. 누군가에게 건넬 따뜻한 말 한마디, 나를 위한 작은 쉼, 그리고 내일을 향한 희망을 담아서. 남은 인생의 소풍길에서는 조금 덜 걱정하고, 조금 더 사랑하며, 무엇보다 나 자신에게도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나는이세상에소풍온심리학자입니다
#장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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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ald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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