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부모로 살아가기 - AI 교수 아빠와 유아교육 전문가 엄마가 합의한 우리 집 AI 원칙 | 궤도, 김경일 교수 강력 추천
김덕진.임한나 지음 / 한빛미디어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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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부모로 살아가기
김덕진임한나

AI보다 먼저 배워야 할 것은, 아이의 마음을 묻는 법이었다.
AI가 빠르게 발전할수록 부모인 나는 자꾸 조급해진다. 우리 아이가 뒤처지지는 않을까,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어떤 AI 도구를 먼저 알려줘야 할까 고민하게 된다. 그런데 『AI시대 부모로 살아가기』를 읽으며 오히려 중요한 것은 기술을 얼마나 빨리 배우느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가 먼저 배워야 할 것은 ‘아이를 믿고 기다리는 힘’이었다.

저자는 AI가 대신할 수 없는 힘으로 묻는 힘, 쓰는 힘, 견디는 힘, 관계 맺는 힘을 이야기한다. 그중에서도 나는 ‘묻는 힘’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 아이에게 정답을 알려주기 전에 “너는 어떻게 생각해?”, “무엇이 궁금해?”라고 먼저 물어주는 것. 어쩌면 그동안 나는 아이가 잘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질문보다 답을 먼저 건네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돌아보게 되었다.

‘쓰는 힘’도 새롭게 다가왔다. 아이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기록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을 바라보는 힘이 생기고, 그것이 힘든 순간을 견디는 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을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을 때 다른 사람과 관계 맺는 힘도 자라난다고 한다.

AI 시대라고 해서 아이에게 AI 사용법부터 가르쳐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오히려 아이가 무엇에 관심을 갖고 어떤 질문을 품고 있는지 알아가는 것이 먼저다. AI는 그 질문을 해결하기 위한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

결국 아이를 지켜주는 것은 가장 좋은 기술이나 정보가 아니라 함께 생각하고, 대화하고, 기다려주는 다정한 어른이라는 것을 배웠다. AI 시대를 살아가는 것은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인 나에게도 처음이다. 그래서 완벽하게 준비된 부모가 되기보다 아이와 함께 배우는 부모가 되어보려 한다. 기술보다 사람을 먼저 바라보는 것, 그것이 이 책이 내게 건넨 가장 따뜻한 답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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