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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쓰는 독립의 역사, 영웅
서경덕 지음, 김주용 감수 / 허들링북스 / 2026년 5월
평점 :
손으로 쓰는 독립의 역사 영웅
서경덕
역사를 읽는 것과 손으로 직접 써보는 것은 생각보다 큰 차이가 있었다. 『손으로 쓰는 독립의 역사 영웅』을 필사하면서 나는 독립운동가들의 이름과 업적을 외우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들이 어떤 마음으로 그 시간을 견뎌냈을지를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었다.
책에는 나라를 빼앗긴 현실에 분노하며 저항의 씨앗을 뿌린 사람들부터 만세를 외친 평범한 국민들, 그리고 목숨을 걸고 독립운동의 전선을 넓혀간 수많은 영웅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특히 마음에 오래 남은 것은 서대문형무소 여옥사 8호실의 이야기였다. 모진 고문과 고통 속에서도 독립의 희망을 노래했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글씨를 한 자 한 자 써 내려가니 마음이 먹먹해졌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대한이 살았다’라는 외침이었다. 그들에게 자유는 당연하게 주어진 것이 아니었다. 누군가의 희생과 눈물, 두려움을 이겨낸 용기 위에 우리가 누리는 오늘이 세워져 있었다.
우리는 자유로운 나라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과연 그들이 꿈꾸었던 나라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단지 나라의 주권을 되찾는 것만이 아니라, 사람들이 마음껏 웃고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라며 누구나 자신의 삶을 소중히 살아갈 수 있는 나라를 바라지 않았을까.
독립운동가들이 시대를 위해 자신의 몫을 다했다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해야 할 몫이 있을 것이다. 거창한 일이 아니어도 된다. 역사를 기억하고, 자유의 소중함을 알고, 서로의 삶을 존중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 그것이 오늘 우리가 이어가야 할 독립의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대한이 살았다’는 말이 다르게 들렸다. 대한은 그때 살아났고, 지금도 살아 있다. 그리고 그들의 희생으로 얻은 자유를 어떻게 행복한 미래로 이어갈지는 이제 우리의 몫이다. 손으로 써 내려간 역사가 결국 오늘의 나에게 묻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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