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뭉우리돌의 광야 - 국외독립운동 이야기 : 중앙아시아 편 ㅣ 뭉우리돌 3
김동우 지음 / 수오서재 / 2026년 7월
평점 :
뭉우리돌의 광야
김동우
‘뭉우리돌’이라는 말의 뜻을 알고 한동안 책장을 넘기지 못했다.
동글동글한 큰 돌을 뜻하는 우리말이지만, 김구 선생이 말한 ‘뭉우리돌 정신’은 어떤 상황에서도 꺾이지 않고 자신의 책무를 다하겠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그 정신은 이 책에서 이름 없이 광야에 남겨진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만난다.
나는 역사를 좋아해서 아이가 어릴 때부터 국내 곳곳의 역사 인물들을 찾아다녔다. 생가와 기념관, 학교, 묘소와 흔적을 찾아가며 그들의 삶을 조금씩 알아가는 시간이 어느덧 10년 가까이 되었다. 그런데 국외에서 독립운동을 이어간 사람들을 찾아볼 생각은 깊이 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 책이 더 마음 아팠다.
김동우 작가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의 광야를 수없이 오가며 잊힌 묘지와 흔적을 찾고, 후손들의 기억을 기록한다. 아무도 찾지 않는 초라한 묘비 앞에서 작가가 통곡하는 장면에서는 나도 사진을 바라보며 눈물이 났다.
‘우리가 너무 늦게 찾아온 것은 아닐까.’
특히 태장춘을 통해 홍범도의 삶을 다시 만나는 이야기가 오래 남았다. 누군가는 한 사람의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연극으로 불러냈고, 또 누군가는 그 흔적을 찾아 사진과 글로 남겼다. 역사는 거창한 기념비에만 남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 잊지 않기 위해 끝까지 찾아가는 마음 속에서도 이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라가 힘들고 마음에 들지 않는 순간이 있더라도, 우리가 자유롭게 말하고 배우고 살아갈 수 있는 오늘에는 누군가의 희생이 있었다.
그래서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기로 했다.
직접 그곳을 찾아가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나는 글을 쓰고 기록하고 알리는 일을 할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역사와 필사를 통해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을 다시 불러보고, 아이들에게도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뭉우리돌의 광야』를 읽고 『뭉우리돌의 바다』와 『뭉우리돌의 들녘』도 바로 찾아 서점에서 샀다. 이제 세 권을 천천히 필사하며 그들의 이름과 그들이 이야기를 마음에 새겨보려 한다.
누군가의 희생을 잊지 않고, 이름을 불러주고, 다음 세대에 전하는 것.
광야에 남겨진 뭉우리돌이 더 이상 외롭지 않도록
나도 오늘부터 그들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사람이 되어보려 한다.
”요조앤@yozo_anne 이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수오서재 @suobooks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뭉우리돌의 광야 #김동우 #뭉우리돌을찾아서 #수오서재
#국외독립운동이야기
#요조앤서평단 #도서협찬
@road_dongw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