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각자의 오디세이아를 쓴다 ㅣ 서양철학전집 하이엔드 고전 2
호메로스 지음 / 클래시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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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 각자의 오디세이아를 쓴다.
호메로스

저자는 오디세우스의 긴 항해를 통해 우리에게 말한다. 정해진 안전지대를 떠나야 진짜 항해가 시작되고, 준비는 떠난 다음에야 시작된다고. 삶은 완벽하게 준비한 뒤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흔들리고 넘어지는 과정 속에서 스스로 길을 만들어 가는 것이었다.

특히 ‘희생을 감수하라’는 문장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키우며 가족을 돌보는 동안 나 자신을 하나씩 양보하다 보니 어느 순간 나라는 존재는 누구의 엄마, 누구의 아내, 누구의 며느리..라 불리는 정도로 인식되는 날들이 있었다. 하지만 희생은 나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더 넓은 나를 만들어가는 과정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견뎌온 시간들이 나를 희미하게 만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단단하게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심연을 응시하라’는 말도 나를 돌아보게 했다. 힘든 순간을 무조건 빨리 지나가려 하기보다 잠시 그 안에 머물며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 어둠 속에서도 언젠가 희미하게 내 손이 보이듯, 나를 다시 발견하는 순간이 찾아온다는 말이 위로가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이타카에 도착한다는 것은 잃어버린 왕좌를 되찾는 일이 아니라 긴 항해를 통해 나를 존중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법을 배우며 ‘진짜 나’에게 돌아오는 것이었다.

나는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달라졌다. 아직도 두렵고 흔들리지만, 그것이 잘못된 길이라는 뜻은 아닐 것이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에도 이 책의 제목처럼 나는 매일 나만의 오디세이아를 쓰고 있는 중일 것이다. 삶은 안전하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잃고 배우고 견디며 결국 나에게 돌아오는 긴 항해였다. 멈추지 않고 다시 항해를 시작하는 진짜의 삶을 나는 즐기려 한다.
출판사(장미꽃향기 서평모집)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bagseonju534 장미꽃향기
@kbtechpos 신문섭 작가님
@motiv_insight 모티브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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