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꼬일 때 섬으로 가세요
정경아 지음 / 행복우물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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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꼬일 때 섬으로 가세요』 정경아

저자는 누구나 살아가다 보면 모든 일이 한꺼번에 꼬여 버린 것 같은 순간을 만난다며 제주에서 보낸 8년의 삶을 기록했다. 섬은 다시 자신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법을 알아가는 곳이었다.

가장 먼저 마음에 남은 것은 낯선 곳에서 새로운 생각이 시작되었다는 이야기였다. "걱정 금물, 지금 여기 집중", "남 탓하지 말고 나나 잘하자", "작게라도 감사하자." 나 역시 걱정 때문에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를 먼저 살아갈 때가 많았다. 아이들의 학교와 직장까지 내려놓고 낯선 섬으로 나라면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아마 많은 이유를 대며 망설였을 것이다.

인상 깊었던 것은 저자가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만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 땅이 품고 있는 역사까지 함께 품었다는 점이다. 광주의 5·18과 제주 4·3이라는 두 아픈 역사를 자신의 삶으로 받아들이며 기억하려는 모습과 자신이 그곳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해나가는 모습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살아가는 곳의 아픔까지 함께 책임지려는 마음이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생각했다. 사람도, 장소도 결국 함께 기억하고 상처를 안아주며 함께 아파할 때 서로에게 큰 힘이 되어 주는 것 같다.

책의 마지막에서 저자는 인간다움을 회복하는 자신만의 방법 하나를 품고 살아가라고 말한다. 나도 내가 좋아하는 곳, 내가 사랑할 수 있는 곳, 내가 그 곳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자세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

“단맘님과 킴히님 서평모집을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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