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디깅클럽 (Music Digging Club)
요즘 지음 / 모티브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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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디깅 클럽』 - 요즘

저자 '요즘'은 좋아하는 음악 한 곡에서 시작해 그 곡이 만들어진 배경과 아티스트의 이야기, 그리고 자신이 그 음악과 함께했던 순간들을 담담하게 들려준다.

가장 먼저 이끌렸던 곡은 롤러코스터의 〈습관〉이었다. 경쾌한 템포와 자연스러운 멜로디를 듣는 순간, 나도 모르게 리듬을 타고 있었다. 90년대 감성이 묻어나는 음악이라 더욱 반가웠고, 오래된 추억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가장 인상 깊었던 곡은 Fishmans의 〈Long Season〉이었다. 무려 35분이라는 길이에 처음에는 '과연 끝까지 들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저자의 말이 나를 움직였다.
"평생 음악을 사랑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35분쯤은 충분히 내어줄 만한 시간이다."
결국 끝까지 들어 보았다. 같은 템포가 이어지는 음악 속에서 나는 산길을 천천히 걷는 기분을 느꼈다. 특별한 장면이 펼쳐지는 것은 아니었지만, 지나온 시간과 여러 생각들이 조용히 떠올랐다. 좋아하는 스타일의 음악은 아니었지만, 음악은 '생각에 잠기는 것'이라는 사실을 경험한 시간이었다.

나 역시 음악을 참 좋아한다. 마음에 드는 가사를 만나면 필사하며 오래 간직하는 습관이 있다. 요즘은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나서 김진호의 〈가족사진〉을 자주 듣는다. 가사를 읽을 때도 마음이 먹먹하지만, 음악으로 들으면 매번 눈물이 난다.
"나를 꽃피우기 위해 거름이 되어버렸던 그을린 시간들."
이 한 구절을 들을 때마다 부모님이 젊은 시절 묵묵히 견뎌 오신 희생과 사랑이 떠오른다. 그 음악 한 곡이 마음을 움직이고, 사랑을 표현하게 만든다는 것이 참 감사하다.

이 책은 누군가를 떠올리게 하고 삶을 돌아보게 하고, 음악을 들으며 우리를 추억과 사람, 그리고 감정으로 이어 준다.

나도 저자처럼 '나만의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보고 싶어졌다. 언젠가 그 목록을 다시 꺼내 들으면, 그 노래들이 내 인생의 계절과 소중한 사람들을 다시 만나게 해 줄 것이라 벌써 기대가 된다.

’르온서평단(단단한맘&수련)을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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