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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의 행성 - 여섯 개의 다리로 이룩한 위대한 제국
주잔네 포이트지크.올라프 프리체 지음, 남기철 옮김 / 북스힐 / 2026년 2월
평점 :
『개미들의 행성』
주잔네 포이트지크 · 올라프 프리체
『개미들의 행성』은 내가 알고 있던 개미를 완전히 새롭게 바라보게 만든 책이었다. 개미를 이토록 깊이 있고 흥미롭게 풀어낸 책을 만난 것은 처음이었다. 오랜 시간 개미를 연구하며 한 생명체를 이해하기 위해 애쓴 연구자들의 열정과 노력이 고스란히 전해져 깊은 존경심이 들었다. 마치 개미에 대한 백과사전을 읽는 듯했지만, 어렵기보다는 한 편의 삶을 그려낸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처럼 재미있었다.
특히 개미 군체의 탄생부터 의사소통, 길 찾기, 농사와 공동체 생활까지 이어지는 이야기를 읽으며 문득 우리 인간의 삶과 너무나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미들의 세상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곧 우리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개미들이 냄새, 즉 페로몬으로 서로를 구별하고 소통한다는 내용이었다. 언어는 없지만 서로를 돕고 협력하며 목적을 이루는 모습은 우리가 살아가는 공동체와 다르지 않았다. 말보다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개미들에게서 다시 한번 배울 수 있었다.
또한 군대개미 사회에 침입하는 기생동물들의 위장술을 읽으며, 나라를 지키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군인들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개미들의 세계에도 생존을 위한 전략과 희생, 그리고 질서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나는 인간 사회를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 우리는 개인의 자유를 중요하게 여기지만,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서로를 배려하고 협력하는 마음 또한 반드시 필요하다. 개미들은 자신보다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며 하나의 생명체처럼 살아간다. 그들의 질서와 협동심은 우리가 본받아야 할 삶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길가에서 개미를 만나면 무심코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내 집을 마련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는 개미인지, 새끼를 돌보는 개미인지, 군대를 이루어 이동하는 개미인지, 농사를 짓거나 가축을 기르는 개미인지 한참을 들여다보게 될 것 같다. 그리고 저마다의 방식으로 소통하며 함께 살아가는 작은 세상을 바라보는 내 모습이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작은 개미들에게서도 우리가 살아가는 지혜와 공동체의 가치를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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