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감각 - 읽지 않는 시대, 우리는 어떻게 책을 사랑하는가
정도성 지음 / 투래빗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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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감각』 정도성

읽는 감각은 책을 왜 읽는지보다 어떻게 읽는지를 돌아보게 만든 책이었다. 저자는 사람마다 읽는 방식이 다르며, 그것을 물성, 성장, 의미, 언어라는 네 가지 감각으로 설명한다. 같은 책을 읽어도 각자가 다른 이유로 사랑한다는 사실이 무척 신선하게 다가왔다.
책을 읽으며 나 자신을 천천히 들여다보니 나는 물성을 감각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의 무게, 종이의 질감, 책장을 넘길 때의 촉감, 은은한 종이 냄새, 그리고 커피 향이 함께할 때 가장 깊이 책 속으로 들어간다.

저자는 물성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문학은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문이라고 말한다. 그 문장을 읽으며 오래전부터 내가 책을 좋아했던 이유를 비로소 이해하게 되었다. 나는 책을 읽기 위해 조용한 공간을 찾고, 그 공간의 분위기까지 함께 기억한다.

특히 "까사부사노에서 마신 커피가 특별했던 이유는 낯선 도시를 일상의 공간으로 만들어 주는 닻과 같았기 때문이다. 책 역시 우리의 삶의 맥락을 바꾼다."라는 문장은 내 경험과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아이를 처음 유치원에 보내던 시절이 떠올랐다. 아이를 등원시키고 나는 책가방을 메고 작은 시골 북카페로 향했다. 교회에서 운영하던 그곳은 조용했고, 가끔 구워 주시던 고구마와 감자의 따뜻한 온기까지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난다. 아이 하원 시간까지 하루의 대부분을 그곳에서 책과 함께 보냈다. 그 공간은 지친 나를 위로하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던 장소였다. 지금도 그 기억은 책의 내용보다 더 따뜻하게 마음속에 남아 있다.

이 책은 책을 읽는 방법보다 책을 더 깊이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책은 기억을 불러오고, 공간을 추억하게 하며, 지나온 삶에 따뜻한 온기를 더해 준다는 사실을 다시 느꼈다. 저자의 '서사, 당신의 서재' 처럼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공간도 꼭 찾아가 보고 싶어졌다.
이번 여름휴가에는 나만의 읽는 감각을 더욱 선명하게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찾아 떠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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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rabbit_books 투래빗
@think1page 생각한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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