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가만히 앉아서 죽기만을 기다리겠는가 ㅣ 고전부적 1
이방원 지음 / 흑막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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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부적
태종 이방원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마음에 남은 것은 태종 이방원이 '미움받기를 선택한 사람'이었다는 점이다. 왕이 되기 위해 처남과 형제를 베고, 가족의 원망과 아버지의 분노까지 감내했던 그의 모습은 사사로운 감정보다 자신의 책임과 선택을 우선했던 삶이었다.

반대로 나는 늘 미움받는 것이 두려운 사람이었다. 갈등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며 "아니다"라는 말도 쉽게 하지 못했고, 그저 모두와 평화롭게 지내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게 살아온 시간은 겉으로는 평온했을지 몰라도 마음은 늘 불편했다. 정작 가장 중요한 나 자신을 놓치고 있었던 것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은 "거절하지 못하는 자는 영원히 지배당한다."였다. 이 문장은 마치 나에게 직접 하는 말처럼 다가왔다. 나는 거절을 잘하지 못해 늘 다른 사람의 부탁과 기대에 끌려다녔다. 결국 감당하지 못한 일들로 힘들어지면 나 자신을 원망하곤 했다. 나를 지키지 못한 채 살아온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다.

가족을 위해서, 회사를 위해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는 말 뒤에 자신의 욕망과 감정을 숨기며 살아서는 안 된다는 저자의 메시지도 오래 남았다. 이제는 미움받을 용기를 조금씩 배우며, 무엇보다 나 자신을 먼저 지키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책 표지의 '부적'처럼 이 책은 내게 흔들릴 때마다 나를 지켜줄 마음의 부적이 되어 주었다. 앞으로는 다른 사람보다 먼저 나를 이해하고, 나를 보호하는 삶을 선택하며 살아가고 싶다.

“단단한맘킴히서평모집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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