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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바쁘니까 고양이가 알아서 할게 - 열여섯 마리 고양이와 다섯 인간의 유쾌한 동거
이용한 글.사진 / 예담 / 2015년 5월
평점 :
야무지고 당당한 표정의 얼굴!
보자마자, 아는 얼굴, 그리운 얼굴이 떠올랐다.
6년 동안 함께 한 아이와 꼭 닮은 얼굴이라, 정말 반갑다.
어린 아기 고양이와 항상 함께 하고,
아주 여린 목소리로 밥을 달라 해서,
지금까지도 엄마 고양이라 생각하고 있다.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저버리고
죄책감과 그리움으로 지내고 있는 내 앞에 나타난 책 한 권!
책과 함께 온 엽서를 책장에 올려놓고
대신 이야기를 나눈다.
이렇게 평화롭고 아름답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사진과 글이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사진을 찍었으니,
이렇게 유쾌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이었을 것이다.
가장 마음에 남는 장면은 94~95쪽 사진과 글이다.
사람 손바닥 위에 고양이가 자기 발을 올려놓은 장면!
"가만히 손을 내밀어 보세요.
고양이가 당신의 손에 살며시
앞발을 올려놓는다면 당신을
무척 신뢰한다는 뜻이에요."
아름답다!
그리고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