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연의 하늘 1
윤인완 지음, 김선희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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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불감증에 빠진 대한민국에 추천 - (싱크홀 웹툰) 심연의 하늘

삼풍백화점 붕괴, 대구 지하철 참사, 성수대교 붕괴, 세월호 사건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대한민국이 안전불감증에 빠져있어서 벌어진 일이라는 것입니다. (안전불감증이란 안전하지 못한 곳에서 안전한 상황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말합니다.) 특히나 이번 세월호 사건을 겪으며 대한민국은 지금 안전불감증에 빠져있다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요즘엔 싱크홀이 매일같이 뉴스에 나오고 있습니다. 바로 어제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도 깊이 1.5m의 싱크홀이 발견되었다고 하네요. 지난 5일부터 6개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고 하니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마침 싱크홀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웹툰이 있어서 추천해 드립니다.

네이버에서 연재 중인<심연의 하늘>이 책으로도 출간되었습니다. 싱크홀에서 살아남은 주인공 이야기라서 그런지 처음부터 끝까지 온통 흑백입니다. 처음에는 저도 주인공처럼 주변이 온통 어두컴컴하기만한 그 곳이 어디인지 궁금하더군요. 싱크홀이 된 배경이 합정역과 홍대 사이인데 마침 회사가 합정역 근처에 있어서 매일같이 보던 곳이라 반가웠습니다.(응?) 하늘에서 지하철이 떨어지고 아파트가 휘어져있고... 이 정도는 저도 상상 가능했지만, 식인곤충과 식인귀신(죽은 사람들이 좀비처럼 돌아다님)들이 중간중간 깜짝 출현을 해서 간담을 서늘하게 하더군요. 한 여름밤에 혼자 보면 딱 좋을 웹툰입니다.



주인공은 두 달 만에 정신을 차리게 됐는데 어떻게 두 달 동안 식인곤충과 귀신에게 잡혀먹지 않았는지가 신기합니다. 아마 주인공이 싱크홀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구원자인것 같은데… 그건 2권에서 밝혀지겠죠. 1권의 마지막 부분에서 주인공은 정부에서 보낸 구조대를 만납니다. 하지만 구조대는 정부에 보고하기가 곤란하다며 사살하려 합니다. 마치 이번 세월호 사건이 오버랩되었네요. 작가가 세월호를 빗대어 그림을 그린 건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의 생명보다 지위,체면이 먼저인 대한민국 정부를 잘 표현한 것 같아 소름이 끼쳤습니다.


심연의 하늘은 지금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말도 안되는 사건사고들을 제대로 풍자해 낸 웹툰입니다
. 싱크홀 소재의 웹툰은 처음이라 신선했고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날 것 같아 무섭기까지 했네요. 다음 편이 빨리 보고 싶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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