曠野까마득한 날에하늘이 처음 열리고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모든 山脈들이바다를 戀慕해 휘달릴 때도차마 이곳을 犯하던 못 하였으리라끊임없는 光陰을부지런한 季節이 피어선 지고큰 江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지금 눈 나리고梅花香氣 홀로 아득하니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다시 千古의 뒤에白馬 타고 오는 超人이 있어이 曠野에서 목 놓아 부르게 하리라 시인 이육사
주말을 맞아 안동 이육사 문학관에 다녀왔다.뭔가 이 울컥거림!!시집도 구입하고 영상물을 보며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들길에 서서푸른 산이 흰 구름을 지니고 살 듯내 머리 위에는 항상 푸른 하늘이 있다.하늘을 향하고 산림처럼 두 팔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숭고한 일이냐.두 다리는 비록 연약하지만 젊은 산맥으로 삼고부절히 움직인다는 둥근 지구를 밟았거니…………푸른 산처럼 든든하게 지구를 디디고 사는 것은 얼마나 기쁜 일이냐.뼈에 저리도록 ‘생활‘은 슬퍼도 좋다.저문 들길에 서서 푸른 별을 바라보자………푸른 별을 바라보는 것은 하늘 아래 사는 거룩한 나의 일과이거니…… 신석정 詩 - P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