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김소월 시어제도 하룻밤나그네 집에까마귀 까악까악 울며 새었소.오늘은또 몇십 리어디로 갈까.산으로 올라갈까들로 갈까오라는 곳이 없어 나는 못 가오.말 마소 내 집도정주 곽산차 가고 배 가는 곳이라오.여보소 공중에저 기러기공중엔 길 있어서 잘 가는가?여보소 공중에저 기러기열 십자 복판에 내가 섰소.갈래갈래 갈린 길길이라도내게 바이 갈 길은 하나 없소. - P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