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두에서 일하며 사색하며 - 길 위의 철학자, 에릭 호퍼가 남긴 1년간의 일기
에릭 호퍼 지음, 정지호 옮김 / 동녘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에릭 호퍼의 1년간의 일기다.
책을 읽다보니 흑인과 동양인에 대한 저자의 의식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서 불편했다.
˝미국 흑인들이 전 세계 흑인에게 긍지의 원천이 될 수 있는 뭔가를 이룩해야 한다˝ 언뜻 보면 흑인의 인권을 위한 발언같지만 책 전반에는 흑인들 스스로 나서서 할 수 있는 의지가 부족하다는 표현이 제법 많이 나온다. 그래서 저 표현이 그대로 받아들여지지가 않는다.
이 책을 통해 때론 많은 양의 독서가 한 사람의 의식에 편향성을 가져올 수 있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풍부한 경험이 우선시 되어야 하는건가?
어쩌면 내 알팍한 지식과 이해력이 이런 글을 쓰게 하는지도 모르지만 에릭 호퍼 책을 읽다보면 내 안의 눌려있던 열등감이 무의식중에 되살아나서 낭패감이 들 때가 종종 있다. 아직 읽어야 할 저자의 책이 한 권 더 남았는데 또다시 내 열패감과 대면하게 되지는 않을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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