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한집 범우문고 113
이인로 지음, 이상보 옮김 / 범우사 / 199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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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을 좋아하는 이가 요사이 적지만
망형 (形)의 벗*도 옛날 역시 드물도다
내게 있는 게 무엇이기에
자네가 와서 의지했던고
깊은 골짜기에서 삼동(冬)을 같이 지내다가
봄바람에 하루 사이에 돌아가도다
떠나고 머무는 것이 모두가 세상 밖의 일이니
눈물로 옷을 적실 필요야 없도다


*망형의 벗: 재식(才識)으로 만나서 나이의 차를 잊고
사귀는 친한 벗. -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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