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이후, 더 재미있게 나이 드는 법 - 슬기로운 인생 후반을 위한 7가지 공식
스벤 뵐펠 지음, 유영미 옮김 / 갈매나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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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0대, 우리아빠 나이 50대

이 책을 읽으며 우리 엄마 아빠는 '재미있게' 나이들고 있는가 생각해봤다.


신기하게도 나의 부모님은 이 책에 나오는 일곱가지 원칙 중 두 가지를 아주 잘 실천하고 있는

듯 하다. 바로 수면과 운동이다.


아빠는 10년 전, 웨이트 트레이닝에 빠져 지금까지 일주일에 여섯 번은 헬스장을 다니고

엄마는 워낙 손재주가 좋아 네일아트, 속눈썹, 눈썹 문신, 양말 공예를 거쳐 지금은 서각 작가로

활동 중이다. 아빠는 운동을 시작하며 새친구를 만났고, 엄마는 새로운 일에 도전하며 현재 작가로서 미래를 꿈꾸고 있다.


그렇게 바쁜 나날을 보내는 둘은 9시에서 10시 사이면 골아 떨어진다.

그렇다면 나의 마음가짐과 식사, 운동, 수면,호흠, 휴식, 사회관계는 어떤가?

나름 잘 꾸리고 있군, 나는 건강은행에 충실하게 적금을 붓는 스타일이군 하며 칭찬하다가도

저자의 유쾌한 통찰력에 뜨끔해질 때가 있다.




책은 시종일관 유쾌한 태도로 우리의 노년생활을 이야기하는데 곱씹어 생각해보면 앞선 일곱가지 원칙 때문에 '삶'이 의미 있어지는 거라는, 다소 무거운 깨달음을 얻게 된다.


배부르게 먹기보다 만족스럽게 먹을 때, 운동을 마치고 개운하게 샤워할 때, 짧고 충만한 잠을 잤을 때, 집에서 잠시 나와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실 때, 그리고 소중한 사람과 속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할 때.


그러니까 간헐적 단식이고 미라클 모닝이고 결국 다 삶의 수단이다. 

우리가 해야 하는 건 이 수단을 적절히 내 삶에 녹여내면서 그 가치를 찾아가는 것일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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