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 없다면

불 꺼진 아파트의 아이들 ㅣ 리틀씨앤톡 고학년 동화 1
정명섭 지음, 이예숙 그림 / 리틀씨앤톡 / 2017년 12월

우리가 삷에서 누리는 편안한 생활의 거의  모든것들은 전기와 관련되어 있어요. 아주 가끔씩 전기 사용이 멈추기도 하지만 점검을 목적으로 멈추어지는 것이라 오랜시간 멈추지 않기 때문에 그다지 불편함을 못느끼죠. 특히 아이들은요. 책으로 전기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사용되는지 배우는 것만으로는 그 고마움이 얼마나 큰지 느끼기 어려운것 같았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우리 몸으로 느껴지는것이 크더라구요.

이 책에는 서로  다른 환경에 사는 세명의 아이가 나옵니다. 최고급 아파트 고층에 사는 현준이와 그 아파트 저층에 사는 혜진이  그리고 낡은 아파트에 사는 태성이.  갑자기 도시에 전기가 끊기는 블랙아웃이 일어나며 같은 학교에 다니는 이 세아이의 만남이 시작되죠.  그 만남에는 괴짜 선생님 채모령 선생님이 함께 하게 됩니다. 채모령 선생님과의 수업에서 아이들은 전기가 사라지면 어떤 일들이 일어나게 되는지
조금씩 알아가게 되죠

전기로 인해 불편을 느끼던 사람들은 점점 화가나고 동네는 험악해지고 함부로 버린 쓰레기로 더러워집니다. 특히나 요양원에서 생활하시는 노인들은 목숨을 잃기까지 합니다.
점점 전기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달아가는 아이들이 요양원에서 힘들어하는 어른들을 위해 전기를 구하려가는 모습이 참 대견하더라구요.
무엇이든 가지고 있을때는 그 소중함을 느끼기 어렵죠. 하지만 그것을 잃고 난 후에는 돌이킬 수 없을 때가 많습니다. 우리에게 당연히 존재하는 것이라고 믿고있는 전기가 언제든 우리에게서 사라질 수도 있다는것을 이 책을 읽으며 한번더 느끼게 됩니다. 우리가 편하게 생활하는 만큼 지구는 병들어가고 그 지구를 다음세대의 아이들이 살아가야 한다는걸 한번더 생각하며 살아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