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키는 것만 하는 아이들 - 말 잘 듣는 착한 아이들의 숨은 비밀
박미진 지음 / 아주좋은날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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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키는 것만 하는 아이들.

이 제목을 딱 보는 순간 떠오른 것은 딸의 모습이었다.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엄마에게 엄마 손 비누로 씻어 그냥 물로 씻어 라고 물어보는...

우리는 아이를 무엇이든 스스로 할수있는 능동적이고 자립심 강한 아이로 키우고 싶어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알게된 사실은 우리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아이를 얼마나 수동적으로 만들고 있는지 알게되었다.

 

언제부터인가 아이 입에서 싫어!!! 라는 말이 많이 나오게 되면 우리는 그것을 말 안듣는다며 탓했는데 그것이 아이의 자율성과 주도성의 싹을 잘라내는것이었다니.

아이가 무언가를 자기 손으로 하기 시작하며 소위 사고를 치기 시작한다.

밥을 엎지르고 물을 엎지르고 이것저것 흘리고 ... 그런 아이에게 우리가 해 주어야 했던 말은 -이렇게 하면 덜 흘릴꺼야 다시 해보렴- 이라든지 -괜찮아 흘릴수도 있는거야- 이런 말이었는데  그 당시에 아이에게 한 말은 그러게 엄마가 먹여준다고 했잖아  왜 그러니 정말!!! 이었다.

통제하는 만큼 아이는 무기력해진다고 하는데 엄마인 난 얼마나 아이를 무기력하게 만들었나 하는 생각에 가슴이 답답해진다.

아이의 행복을 위해 하는 우리의 모든 행동들이 아이를 전혀 행복하게 하고 있지 않다면 멈춰야하지 않을까?  아이가 잘 되는것을 보며 부모가 뿌듯해하기 위해 한 행동들이었을수도 있다.

정말 아이의 행복을 바란다면 아이의 자율성이 커갈수 있도록 지켜봐 주는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 책을 읽음으로 알게된것에 감사한다.

책을 읽고 난 후에도 후회스러운 행동을 종종 하게 되지만 그러한 행동이 아이에게 미칠 영향을 알기에 이제는 조금씩 고쳐갈수 있어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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