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삼국지 - 고전과 함께하는
구주모 지음 / 채륜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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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것이다. 나만 해도 어렸을때 문고판 책부터 시작해서 커가면서 여러가지 다른 방식으로 번역되거나 쓰여진  삼국지를 접했고 그때마다 조금씩 다른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인물들과 사건들이 방대하게 들어있는탓인지 요근래에는 읽은적이 없었기 때문인지 세부 내용에 대한 기억이 가물가물하기만 하다. 그던중 만난 이 책은 색다른 느낌을 주는 책이다.
단순히 삼국지를 파헤친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주제를 정해(36가지) 삼국지속의 인물이나 사건들을 묶어서 설명한다거나 비교해서 설명해줌으로써 좀더 흥미롭게 삼국지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그 주제를 살펴보면 지혜,좌절,기신,역사 ,선비, 풍운 모두 6가지이다.
그중 첫번째주제 지혜편에서 의리의 리더 유비라는 목차가 나온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도원결의가 허구하는 사실을 밝히며 도원결의라는 사실이 존재하는것이 아니라 유비,관우,장비가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형제와 같음을 보고 후대인들이 창작한것이라 설명하고 있다.또한 유비의 모습을 "너그러움 속에 교활함을 같춘 사람"으로 평가하고 있는데 나처럼 삼국지를 깊이있게 접하지 않은 사람들은 좀 당황스런 평가일수도 있을것 같다.
두번째 좌절편에서는 제갈량의 형제들 이야기가 나오는데 제갈근.량.탄 모두 서로 다른 나라에서 높은 벼슬을 하였고 각각 호랑이와 용과 개로 평가되어진다고 나오는데 이것은 단순한 평가가 아니라 상대적인 평가이므로 제갈탄이 개라고는 하나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뛰어난 인물로 그려지고있다.
역사속의 인물들을 후대에 평가함에 있어 그 결과만을 가지고 평가하여 그 사람의 참 모습이 묻혀지는 경우가 많다. 전쟁에서 승리하고 살아남은 나라에서만 위대한 인물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승리하였기에 그렇게 부각되었겠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 책이다.
너무 많은 인물과 상황들을 재미있게 구성해놓은 책이어서 가끔씩 꺼내어 보게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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