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헴펠 연대기
세라 S. 바이넘 지음, 박찬원 옮김 / 은행나무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중학교를 졸업하고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났다. 그럼에도 그 당시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는걸 보면 중학교 시절이 나에겐 참 좋았었던것 같다. 이제 막 사춘기가 시작되었을 때니 아주 작은 일에도 많이 기쁘고 슬프고 친구라는 존재가 어느때보다 소중했었고 선생님들을 좋아하기도 하고 참 많은 일들이 일어났고 또 지나간 시절이었다.
미스헴펠 연대기의 소개글을 읽다보니 중학교 시절이 머릿속에 찬찬히 그려졌고 얼굴에 나도 모르게 미소가 떠올랐다. 아마도 나의 중학교 시절에 대한 그리움이 이 소설을 읽게한것 같다.
미스헴펠 연대기는 중학교 교사인 미스헴펠의 이야기이다. 중학교에 갓 부임한 20대 중반의 여자선생님. 그 누구보다 열정에 가득차 있지 않을까? 이 책은  아이들속에서의 그녀, 가족속에서의 그녀 그리고 그녀의 사랑이야기등이 그대로 드러나있는  말 그대로 미스헴펠의 연대기이다.
이 책의 작가가 중학교 교사생활을 했던 경험이 있어서인지 학교생활이 좀더 사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스헴펠은 학교 학예회에서 자신의 반 아이들이 장기자랑 하는걸 바라본다. 아이들이 춤추는걸 보며 자신의 어린시절을 떠올리기도 하고 아이들이 실수할까봐 손에 땀을 쥐기도하고...
미스헴펠은 아이들의 학교생활기록부를 쓰는것에 많은 신경을 쓴다. 다른 일반 선생님들이 형식적으로 지난해것을 옮겨적기도 하는것과는 달리 그녀에게 단순한 성적표의 의미를 넘어서 한아이에 대해 한시간 가량을 투자해서 아이에 대해 표현할 수 있는 모든 어휘를 구사한다.
그녀는 아이들을 대할때 그 시절의 그녀 자신을 생각하며 그 마음으로 대하려한다. 아이들의 짓궃은 농담에 파르르 떨기보다는 웃으며 동조하기도 하고 그렇기에 아이들에게 좀 더 다가갈수 있는것이 아닐까?
책을 읽으며 중학교 시절 선생님의 얼굴을 떠올려본다. 아무런 기억조차 나지 않는 선생님이 있는가하면 정말 생생하게 기억나는 선생님도 계신다. 아마도 미스헴펠은 아이들에게 생생한 기억으로 남을수 있는 그런 선생님이 될것 같기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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