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 전혜린 - 그리고 다시 찾아온 광기와 열정의 이름, 개정판
정도상 지음 / 두리미디어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전혜린"이란 이름을 접한것이 15.6년 전이었던것 같다. 서점에서 우연히 만난 전혜린 이야기를 읽고 그녀에 관한 책을 모두 사서 읽었던것 같다. 한동안 그렇게 전혜린에 빠져있었다. 그로부터 한참이 지난 지금 아주 오랫동안 잊고있던 이름 "그여자 전혜린"을 소설로 만나게 되어 참 반가웠다.
서른 한살 이라는 짧은 생을 살다간 전혜린.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책을 읽으며 그녀를 삶보다 죽음으로 이끌게 한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는 알수가 없었다.
서울대를 거쳐 한국여성 최초로 독일 유학생이 되었던 그녀.
한국에 돌아와 젊은 나이에 교수가 되었던 그녀를 가리켜 사람들은 천재라고 했다. 천재였기에 그녀는 외로웠던 것일까? 서울에서 독일에서 그리고 다시 서울로 돌아와. 그 시간의 기록속에 있는 그녀의 모습에는 외로움과 슬픔이 묻어난다. 지독히도 외로워보인다. 그녀 안에는 뜨거운 무언가로 가득차 있었지만 그것을 밖으로 표출하기에는 그당시 사회가 너무 막혀있었으리라.
그녀는 끊임없이 자유를 갈구했고 사랑을 찾았다. 서른 한살 전혜린은 결국 자유도 사랑도 얻지 못했기에 삶보다는 죽음을 택했던 것일까?
책을 읽다보면 답답함이 느껴진다. 그녀는 왜그리 삶에 적응하지 못했을까? 결혼생활도 그녀를 잡아두지는 못했다. 오히려 결혼은 그녀를 더욱 힘들게 했다.
평범한 나의 눈과 마음으로는 천재였던 그녀의 정신을 이해하기가 역부족이구나 하는걸 다시한번 느꼈다.
이 책은 소설이다. 작가는 책 말미에 이 책이 전혜린을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임을 다시한번 밝히며 가족들의 양해를 구하고있다. 하지만 소설로만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나 전해린의 삶과 닮아있는듯하다.
그녀는 마음속 사랑이었던 장 아베제도를 만났을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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