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발견
오정희.곽재구.고재종.이정록 지음 / 좋은생각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그리움 이라는 단어는 왠지 눈시울을 붉히게 만든다. 누구나 가슴에 그리움 하나쯤은 품고살기때문이 아닐까... 그 대상이 사람이기도 하고 장소이기도 하고 어떤 사건이기도 하고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책 제목이 가슴에 와 닿는 책이었기에 읽기에 부담도 없었고 읽는내내 즐거웠다.
오정희,곽재구,고재종,이정록 네 작가의 나름의 그리움에 관한 글들을 적어 묶어놓은 이 책에서 가장 마음이 닿는 부분은 오정희님의 글이었다. 워낙 오정희님의 글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이책에서는 작가 스스로도 언급했듯이 작가의 모습이라기보다는 평범한 중년 아줌마의 모습을 만날수 있기도 해서 더 반가웠다.
특히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부분은 모두가 같은 마음이 아닐까싶었다.
어머니란 단어만큼 그리움과 가까운 단어가 있을까? 곁에 있어도 그리움의 깊이는 마찬가지인듯하다. 어머니.엄마란 단어를 입에 올리며 눈물짓는 사람이 참 많은것을 보면 알수있다. 작가 또한 딸과 자신의 모습을 보며 이제 나이들고 병들어 거동이 힘드신 어머니를 그리워한다. 건강하실당시 밥상을 차려주시던 어머니를,젊은 시절 전쟁의 고생속에서도 그 많은 자식들 하나하나 이름불러 주시며 희망을 주셨던 어머니를 말이다.
또한 고교입시에 낙방한 오빠와 강가에서 마신 첫 술한잔의 기억과 아버지께서 술드시고 손에 들고오신 군밤을 잠결에 일어나 먹던기억 이 모든것이 그리움이란 이름으로 남는다.

책을 읽다보면 글사이사이에 여러 사진들이 들어있다.
이름모를 꽃들,이슬을 머금은 풀들,한없이 길게 늘어선 비어있는 철로,노란꽃이 가득한 시골들판 곁을 지나는 오래된 버스...

모두 그리움의 글을 한층 깊게 해주는 듯했다.
책을 읽고난후 나도 모르게 생각에 잠기게 된다. 그리움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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