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의 엄마가 알았더라면 - 우리 시대 부모 14인이 젊은 날의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
안정숙 외 지음 / 글담출판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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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란 이름을 부르다보면 어느새 눈가에 눈물이 맺히기 시작하는 것은 비단 나만의 일은 아닐것이다. 엄마는 그런 존재이다.생각만해도 부르기만해도 가슴한켠이 싸하게 아파오는...
이책은 힘겹게 자녀를 키워낸 14명의 엄마와 아빠가 젊은날의 자신에게 그리고 훌쩍 자라준 자식에게 보내는 편지글 형식이다. 아이를 키우며 부딪히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해결하느라 젊은 시적을 보내고 이제야 그 시절의 자신에게 위로와 용기와 희망의 편지를 쓰고있다. 이책에는 우리가 이름만 대면 알수있는 유명한 이들의 부모도 있으며 우리 주변에 살고있는 평범한 이들의 부모들도 있다.
그중 나의 마음의 끈 편지는 네손가락 피아니스트로 유명한 이희아의 어머니 우갑선씨의 글이다.서울원호병원 간호사였던 우갑선씨는 그곳에서 환자로 만나 하반신마비 상이군인과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한다. 결혼만으로도 충분히 난관을 겪었는데 8년만에 낳은 딸은 손가락이 두개씩 밖에 없고 무릅아래 다리가 없는 장애를 갖고있었다.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아이를 포기할것을 권했을테지만 우리는 그렇게 태어나 당당히 피아니스트로 자란 이희아를 만날수있다.남편뿐아니라 모든 사람의 반대에도 꿋꿋하게 피아노를 연습시켜 처음 "나비야 나비야"를 연주했을때의 감동은 책을 읽는 나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는듯하다. 아마도 어머니였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을까? 딸을 당당하게 키우고 싶었던 어머니였기에 그 고통을 모두 이겨낼수 있었으리라.
또하나의 감동스토리는 7남2녀를 입양하여 키우고있는 한연희씨의 편지글이다.
첫아이를 낳고 처음 입양을 하게된 한연희씨는 자신이 낳은 아이와 입양한 아이를 다르게 키우지 않겠다는 욕심이 오히려 그녀와 아이를 힘들게 했다고 고백한다. 둘째 아들에게서 느껴졌던 낯설음은7살이 되서야 입양을 했기에 7년을 함께하지 못한 때문이란걸 깨닫고 좀더 일찍 입양하지 못함을  미안해하며 눈물을 흘린다.
나도 아이를 키운다. 아이를 키우는것은 많은 사랑과 인내심을 필요로한다. 하물며 내가 낳지 않은 아이를 키운다는 것에는 더 필요한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존경심과 부끄러움이 생기는 글이었다.
이책을 읽고나서 먼훗날 나도 과거의 나에게 당당하게 편지를 쓸수있기를 이라는 바램을 가져본다.사랑이 넘치는 당당한 엄마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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