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와의 이별 - 슈베르머가 전 생에 걸쳐 실천한 재능 나눔, 무소유 이야기
하이데마리 슈베르머 지음, 장혜경 옮김 / 여성신문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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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의 제목을 접하게 된 시점은 공교롭게도 법정스님이 입적하신 즈음이다. 다시금 법정스님의 "무소요"책이 관심을 받게 되고 나도 책장을 뒤적거려 아주 오래전에산 문고판으로 된 작은 책을 찾아내었다. 스님이 입적하실 당시 무소유의 삶을 그대로 실천하시듯 가지고 계신것이 거의 없으셨다한다.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고 사는 삶이 가능한것인지... 또한 머리로는 가능하더라도 실제 삶에서 어떻게 실천이 될런지 하는 의문을 가질 즈음 "소유와의 이별"을 접하게 되었다.
하이데마리 슈베르머는 전쟁의 시대에 어린시절을 보내어 풍족한것을 모른체 슬픔에 젖은 피난민 소녀로 자라났다. 그랬기에 아름다운 미래에 대한 열망이 누구보다 강했고 교사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 결국 교사가 된다.
하지만 신념과 열의에 가득찬 그녀는 그당시 교육제도와 그닥 맞지 않았고 그녀 역시 실망과 혼란을 겪는다. 화가인 남편과의 결혼생활 역시 오래가지 못했고 그녀는 아이들과의 생활을 시작한다. 이때부터 그녀는 많은 것들을 시도하기 시작한다.
구중 가장 큰일이 바로 지역품앗이 운동이다. 주민들 각자가 자신이 자신있는 일을 누군가를 위해 해주고 또 다른사람으로 부터 다른것을 도움받는 것이다. 거창한 일들이 아니라 정원가꾸기,미용,요리,마사지 등등 우리 일상 생활의 사소한 일들을 서로 주고받는거이다. 우여곡절을 거친끝에 어느정도 이 일이 자리를 잡자 그녀는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그녀가 가진 모든것을 나누어주고 아무것도 없이 빈집을 비켜주며 며칠씩 다른이의 집을 빌려 사는것이다. 그녀는 집을 기키고 동물을 돌봐주며 숙소를 제공받는셈이다. 과연 가능할까 싶었던 일은 의외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수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는다.
그년는 지금도 아마 집없이 아니 자진것 아무것도 없이 사는 삶이 가능하다는것을 몸으로 보여주며 살고 있을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그녀의 삶속에 풍덩 빠져들수가 없었다. 모든것을 놓아버리기에는 걱정이 너무 많이 앞서기 때문이다. 꽤 오래전에 텔레비젼에서 경기도 어느 지역에서도 지역품앗이 운동이 일어난다는 얘길 들은것 같다. 가지고 있는 모든것과 이별하기는 어렵겠지만 조금씩 나누며 사는일부터의 동참은 가능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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