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엽감는 여자
박경화 지음 / 책나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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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태엽감는여자...혼자만의 자유를 누리기위해 서슴없이 가난을 선택한 그녀. 그녀는 8년간의 결혼생활과 딸을 포기하고 혼자만의 시간으로 돌아왔다. 남편이 싫어진것도 아니었다. 단지 나로 살기 위해서였다. 그녀는 자유로운 생활을 하기시작했다. 우연히 만난 브라질 청년과 만나기시작했으며 가끔은 몰래 딸을 만나고 돌아와 눈물을 흘렸다. 자유를 찾아 떤난것이었으면서도 장속에 적응하지 못한것이었을까? 그녀의 삶은 점점 피폐해져간다. 이혼 6개월후 그녀는 다시 가정이라는 울타리로 돌아간다. 가정이라는 울타리속에서 반복된 일상을 살다보면 정말 그 울타리를 벗어나고픈 생각이 들때도 있다. 모든 희생을 감수하며 벗어났지만 자유라는 또다른 굴레에서 그녀는 살아내질 못했다.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 태엽을 감는 그녀. 그녀의 뒷모습니 씁쓸하기만 하다.
현실은 비스킷... 1년가까이 밀린 월급을 떼먹은 사장을 찾아 매일 잠긴 문을 두드리는 그. 월급이 한두달 밀리긴 했지만 바쁘게 일할수 있어서 행복하다 느꼈던 그다. 하지만 1년간 월급이 밀리고 사장이 회사에 나타나지 않게되면서 그의 삶은 달라졌다. 아내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졌으며 입에선 곱지않은 말만 나온다. 그또한 아무 할일없이 굳게 잠긴 사장집앞에서 하루를 보낸다. 경비의 싸늘한 눈초리와 무시를 받으며말이다. 그날도 여느때처럼 경비와 실랑이를 하며 사장집앞을 지키던 그에게 한통의 전화가 울린다. 딸이 다쳐 피를 흘린다는 아내의 전화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달려간다. 하느님을 외친다. 딸을 살려달라고...

이책안에는 여덟편의 단편들이 들어있다. 단편속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삶은 하나같이 그닥 편치 못하다.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것이 어쩌면 오늘날의 우리 모습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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